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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단체장 당선자 릴레이 인터뷰]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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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단체장 당선자 릴레이 인터뷰]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

입력
2010.06.0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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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는 6일 "한나라당이 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의 요구대로 겸허히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려면 4대강 사업을 중단하고 세종시 수정안을 폐기하는 한편 남북관계를 제대로 풀어나가라는 세 가지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한국일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정부ㆍ여당의 전면적인 국정쇄신을 촉구하면서 "만약 적당히 사람만 바꿔 위기를 모면하려고 한다면 7ㆍ28 재보선에서 또 다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내 대표적인 386 정치인인 그는 40대 광역단체장의 약진과 관련, "정치권 세대교체 열망이 있는 것 같고 한나라당이 '무능한 좌파'로 공격했던 386 세대에 대한 재평가도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40대에 총리에 오른 카메론 영국 보수당 당수의 사례를 거론하면서 "당 지도부도 과감하게 세대교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_이번 선거 결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면.

"한마디로 이명박 정부가 민심의 어뢰를 맞은 것이다. 북한의 어뢰도 못 막아 안보 무능을 보여주더니, 이번엔 민심과 소통하지 못하는 무능 정권임이 확인된 것이다."

_인천은 서울ㆍ경기와 선거양상이 달랐는데.

"우선 당내 경선을 모범적으로 실시했고, 잡음 없이 야권통합도 이뤄냈다. 서울ㆍ경기와 달리 재정파탄, 교육위기 같은 아젠다가 시민에게 각인됐다. 상대 후보가 우리 프레임에 갇혀 방어하느라 시간을 다 보낼 정도로 압도했다."

_민심이 송영길 같은 젊은 후보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정치권 세대교체 열망이 있는 것 같다. 이명박 정부 2년 반의 경험이 지난 10년을 객관적으로 보게 했다. 한나라당이 '무능한 좌파'로 공격했던 386 세력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차세대 야권주자로서 기대가 생겨난 것 같다."

_민주당이 앞으로 바꿔야 할 부분은.

"당 지도부도 과감하게 세대교체가 됐으면 좋겠다. 영국 보수당도 40대 카메론을 내세워 승리하지 않았는가. 이번 선거에서 확인된 20ㆍ30대 표의 역동성을 당의 지지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도 이런 변화가 필요하다. 앞으론 임종석 같은 젊은 사람이 최고위원에 과감히 나서야 한다. 박영선 의원 같은 사람이 서울시장에 도전했어도 좋았을 것이다."

_야권 통합 전망은.

"'유시민 실패'에 담긴 민심은 국민참여당과 통합을 하라는 것이다. 통합 논의가 진전되어서 가능하면 7월 내지 8월 중 열리는 전당대회가 통합전당대회로 갔으면 한다."

_송도 경제자유구역의 미래는.

"제대로 된 외자유치를 통해 송도를 세계 3대 경제자유구역으로 만들겠다. LG가 파주에 가야 해외의 필립스가 파주로 들어온다. 국내기업에 대한 역차별을 먼저 없애도록 중앙정부와 협의하겠다. 물론 이렇게 수도권 규제완화를 하려면 지방균형발전 전략인 세종시를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

_4년 뒤 대권 도전 의사는 있나.

"일단은 4년 동안 열심히 해서 성과를 내고 그것을 기초로 검토할 문제이다. 다만 인천시장도 충분히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 서울ㆍ경기는 되는데 인천은 왜 안 되나. 이번에 인천이 서울ㆍ경기에 의존하지 않고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이긴 것도 그런 자존심을 살린 것이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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