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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단체장 당선자 릴레이 인터뷰]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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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단체장 당선자 릴레이 인터뷰]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

입력
2010.06.0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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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는 6일 "민심을 더 깊이 헤아리고 몸을 낮추어 끊임 없이 소통하는 시장이 되라는 시민들의 질책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오 당선자는 이날 한국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한명숙 후보를 불과 0.6%포인트 차로 이긴 개표 결과에 대해 "많이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한나라당의 지방선거 패배 이후 여권 쇄신 방안과 관련해 오 당선자는 "인적 구성만 바꾸는 정도로 넘어간다면 더 큰 저항과 심판에 부딪힐 것"이라고 '쓴 소리'를 했다.

이른바 '강남 시장' 논란에 대해 오 당선자는 "실제로는 강북 지역 표 때문에 당선된 것"이라고 적극 반박하며 "'강북 시장'으로 불러 달라"고 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오 당선자는 한나라당의 차세대 주자 대열에 확실히 이름을 올렸다. 그는 "앞으로 4년간은 서울시 일에만 집중하겠다"면서도 "그 다음 일은 재선 임기 말이 돼 봐야 알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_사상 최초의 민선 재선 서울시장, 40대 재선 시장으로서의 각오는.

"시민들이 지난 4년간 추진한 정책들을 계속 열심히 하라고 재신임 해준 것이다. 또 시정을 패기 있고 역동적으로 이끌라는 뜻도 담겨 있다고 본다."

_한명숙 후보를 매우 근소한 차이로 이겼는데.

"민심의 무서움을 뼈저리게 느꼈다. 소통과 통합의 시장이 되겠다. 조만간 청ㆍ장년 구직자와 대학생, 택시기사 등 각계 각층의 일반 시민들이 중심이 된 '소통위원회'를 만들겠다."

_강남3구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표를 받은 것 때문에 '강남 시장'이라는 말도 나온다.

"강남 지역의 개표 속도가 늦는 바람에 강남 표 때문에 역전한 것처럼 보일 뿐이다. 강북 지역에서도 한 후보와 격차가 크지 않았고, 민주당 구청장이 당선된 지역 중에서도 내가 이긴 곳이 5곳이나 된다. 오히려 지난 지방선거 때보다 강남에서 표를 덜 받았다. 지난 4년간 강북에 투자를 집중한 결과 강북 주민들이 나를 지지해준 것이다. 앞으로도 강남북 균형 발전을 시정의 축으로 삼겠다."

_여권이 민심을 수습하고 정국을 타개할 방안은.

"국민들이 만족하지 않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듣고 적극적으로 찾아내서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요즘 국민들은 정말 간단치 않다."

_시의회와 구청장 비율이 '여소야대'가 됐는데. 진보 계열의 곽노현 교육감 당선자와의 관계는.

"장수들을 다 잃은 고독한 대표 장수의 심정이다. 앞으로 시간과 에너지를 훨씬 더 많이 써야 할 것이다. 가슴을 열고 대화를 하겠지만, 큰 틀에서 원칙은 지키겠다. 곽 당선자와도 자주 만나 대화하겠다."

_선거 때 시의 홍보비 과다 사용에 대한 공격이 집중됐는데.

"외국 대상 홍보비는 관광객과 해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선(先) 투자 개념이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라도 꼭 필요하다. 또 국내 홍보비는 정책을 알리고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한 소통비다. 대화를 통해 설득하겠다."

_광화문 광장 운영 방향과 시프트(장기전세임대주택) 정책 계속 추진 여부는.

"광화문 광장에 대해 다소 과욕을 부린 면이 있다. 토론회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반영하겠다. 시프트 정책 기조를 유지 하면서 물량을 지속적으로 늘리겠다."

최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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