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닷새 뒤, 실력을 뽐낼 일만 남았다. 외국 언론들이 앞다퉈 '쌍용'의 잠재력을 인정하고 나섰다.
이청용(22∙볼턴)과 기성용(21∙셀틱)이 남아공월드컵을 빛낼 '차세대 스타'에 연이어 이름을 올렸다. 뉴욕 타임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남아공월드컵을 책임질 '영건(Young Gun)'들을 각 조에서 한 명씩 선정해 발표했는데, B조에서는 이청용이 당당히 뽑혔다.
뉴욕 타임스는 이청용을 "올시즌 볼턴에 잭팟을 안겨준 선수"라 극찬하며 "그는 한국 축구의 미래를 뒤바꿀만한 힘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8명의 영건 가운데 아시아 선수로는 이청용이 유일하다. 멕시코의 '신성'하비에르 에르난데스(22∙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덴마크의 니클라스 벤트너(22∙아스날)도 8명의 영건에 포함됐다.
기성용도 축구 전문사이트 골닷컴이 선정한 '남아공 월드컵 10명의 미래 스타'에 뽑혔다. 골닷컴은 '흙 속의 진주' 10명 가운데 5위로 평가된 기성용에 대해 "미드필드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쳐 한국의 제라드로 불린다"며 "아시아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흥미로운 선수 가운데 하나인 기성용은 2007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골닷컴은 이어 기성용이 박지성, 이청용과 함께 한국 대표팀 사상 가장 훌륭한 미드필드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며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것이라는 데 돈을 걸지 말라고 조언했다.
이밖에 '인민 루니'로 불리는 북한의 정대세(26∙가와사키)도 8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과 함께 B조에 속한 그리스의 소티리스 니니스(20∙파나티나이코스)는 10위에 자리했다.
김종석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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