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류 세계화의 기본은 국내 소비자의 신뢰다. '순창 우리쌀로 만든 고추장'의 소비자 호응을 토대로 해외 판로를 적극 개척하겠다."
대상㈜이 고추장을 앞세워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서 입지 강화에 나선다. 박성칠 사장은 4일 전북 순창 고추장 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출시 1주년을 맞은 '순창 우리쌀로 만든 고추장'의 매출 성과와 해외 사업 비전을 밝혔다.
박 사장은 "지난해 5월 수입 밀을 국산쌀로 교체한 우리쌀 고추장을 출시한 이후 대상의 고추장 매출은 지난해 말까지 전년 동기대비 18%, 올해 1~4월에는 전년 대비 15%가 늘었다"며 "앞으로도 국내산 원재료를 사용한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 고추장 시장의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상은 우선 국산쌀과 순창산 고춧가루, 국산 쌀조청, 신안산 천일염, 국산콩 메주 등을 원재료로 사용한 '100% 국산 재료로 만든 우리쌀 고추장'을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이다. 또 소비자가 손쉽게 직접 담가 먹을 수 있도록 고추장 재료를 한 패키지에 담은 'D.I.Y'제품도 함께 선보인다.
특히 대상은 지난해 국내 시장 불황 타개 차원에서 본격화한 해외 시장 공략을 올해 현지화 마케팅을 통해 가속화할 계획이다. 8월에는 미국 소비자를 겨냥한 '핫 소스' 타입의 고추장과 비빔밥 전용 초고추장인 '스파이시 칵테일 소스' 등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을 내놓는다.
박 사장은 "올해 고추장 수출은 지난해 80억원에서 120억원으로 끌어올리고, 전체 장류 수출은 13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늘려 해외 매출 비중을 7%에서 10%로 확대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국내외에서 바이오, 식품, 전분당 분야의 M&A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순창=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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