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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D-6/ 경기는 잃었지만 자신감을 얻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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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D-6/ 경기는 잃었지만 자신감을 얻고

입력
2010.06.0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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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대표팀이 4일 오전1시(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볼리노이슈타디온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친선경기에서 후반 40분 헤수스 나바스(세비야)에게 결승골을 내주면서 0-1로 석패했다. 3월 코트디부아르전(2-0)을 시작으로 5월 에콰도르전(2-0), 한일전(2-0)까지 3연승을 달리던 대표팀은 최근 벨라루스전(0-1)에 이어 '무적함대' 스페인에게 아쉽게 패하면서 숨가쁘게 진행된 5차례 평가전(3승2패)을 모두 마쳤다.

5일 결전의 땅 남아공에 입성하는 허 감독은 "우리가 나가야 할 방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치른 '총정리 모의고사' 성격의 스페인전을 통해 드러난 '허정무호'의 향후 월드컵 용병술을 짚어본다.

4-2-3-1을 기본으로 한 다양한 옵션

허 감독은 꼭 필요한 선수만 교체하며 '실전 모드'로 스페인전을 치렀다. 본선에서의 전술 운용 폭을 짐작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4-2-3-1 포메이션을 축으로 미드필드와 공격진에 변화를 주며 16강 진출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부상으로 결장한 박지성 대신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김재성이 기대에 못 미치자 전반 중반 김재성을 오른쪽 측면으로 돌리며 4-4-2에 가까운 형태로 전환했고, 후반전 김재성을 빼고 기성용을 전진 배치했다. 허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박지성, 염기훈, 이청용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고 말했다. 본선에서 3명의 위치에 변화를 주며 다양한 공격옵션을 구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성룡 합격, 안정환은 '글쎄'

이운재와 후반 교체 투입된 수문장 정성룡은 수 차례 선방으로 허 감독의 신임을 높였다. 헤수스 나바스의 결승골은 골키퍼로서 손쓸 도리가 없는 완벽한 슈팅이었다. 에콰도르전과 한일전에 이어 스페인전에서의 활약으로 남아공에서 골키퍼 장갑을 정성룡이 끼게 될 확률이 높아졌다.

'조커'로 투입된 안정환은 벨라루스전에 이어 스페인전에서도 기대를 밑돌았다. 후반 20분 염기훈과 교체 투입된 안정환은 눈에 띄게 몸이 무거웠다. 스페인전을 통해 '제2의 조커 카드'를 발굴할 필요성이 제기된 셈이다.

비장의 무기 세트 피스

대표팀은 스페인전 종반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후반 38분 상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 때 기성용의 크로스를 이정수가 노마크 상태에서 점프, 헤딩 슛했지만 골포스트 왼쪽을 빗나갔다. 지난달 29일 캄플구장에서 실시한 전술 훈련이 그대로 재현된 장면이었다.

세트 피스는 특히 객관적으로 한 수 위의 전력을 지닌 아르헨티나전에서 좋은 무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페인전에서는 기성용을 중심으로 이청용과 염기훈이 세트 피스 전담 키커로 기용됐다. 스페인전에서 기회를 얻지는 못했지만 페널티지역 근처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는 박주영이 직접 슈팅으로 골문을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인스부르크(오스트리아)=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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