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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이창호·강동윤 日서 '씁쓸한 동반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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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이창호·강동윤 日서 '씁쓸한 동반 탈락'

입력
2010.06.0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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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다. 이창호가 세계대회서 또 고배를 마셨다. 일본 교토에서 개최된 제22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 이창호와 강동윤이 2일 열린 본선 2회전(준결승전)에서 중국의 콩지에와 일본의 유키 사토시에게 각각 패배, 나란히 중도 탈락했다.

이창호는 이날 대국에서 초반부터 줄곧 반면 운영을 주도하며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쳤으나 콩지에의 끈질긴 버티기를 제압하지 못하고 오히려 반격을 당해 결국 무릎을 꿇었다.

이창호는 작년에도 이 대회 준결승서 콩지에에게 패했고, 올초 LG배서는 결승전에서 져 준우승에 그쳤는데 이번에 또 패배함으로써 금년 들어 벌써 3연패를 당했다. 콩지에와의 통산 상대 전적도 4승6패로 벌어졌다.

강동윤은 처음으로 둬 보는 상대인 유키를 맞아 고전 끝에 불계패했다. 38세의 중견기사 유키는 1회전에서 중국의 천야오예를 꺾은 데 이어 2회전에서 강동윤마저 물리쳐 한국과 중국의 1989년생 신예 강자들을 연파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해 KBS바둑왕전 우승자 자격으로 이 대회에 출전한 이창호는 1일 벌어진 본선 1회전에서 일본의 명인 타이틀 보유자 이야마 유타를 물리쳤고, 바둑왕전 준우승자 강동윤은 중국의 신예 강자 구링이에게 승리를 거두고 2회전에 올랐다.

그래서 국내 바둑팬들은 혹시 한국기사들끼리 결승전을 치르게 되지 않을까 하고 은근히 기대했으나 뜻밖에 동반 탈락이라는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

4일 열린 결승전에서는 중국의 콩지에가 일본의 유키 사토시를 누르고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이 대회서 지금까지 한국이 7회, 일본 9회, 중국이 6회 우승했다.

특히 일본 기사가 세계대회 결승에 오른 건 2006년 9월 장쉬가 도요타덴소배서 이세돌과 우승을 다툰 이후 3년 9개월만에 처음인데 아쉽게 이번에도 우승을 놓쳤다.

한중일 3국의 공영TV방송이 주최하는 속기전의 우승, 준우승자와 전기 챔프 등 7명이 출전해 자웅을 겨루는 이 대회 우승 상금은 250만엔(약 3,300만원)이다.

박영철 객원기자 ind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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