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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단체장 당선자 릴레이 인터뷰] 충남지사 당선자 안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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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단체장 당선자 릴레이 인터뷰] 충남지사 당선자 안희정

입력
2010.06.0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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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의 구도 탈피 출발선 세종시 수정안은 명분 없어"

안희정 충남지사 당선자는 4일 세종시 문제와 관련 "충남 충북 대전에서 모두 한나라당이 패배했다"며 수정안 폐기를 촉구했다. 그는 이날 한국일보와 가진 전화 인터뷰를 통해 "충남의 경우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을 지지한 80% 는 원안 사수 의견을 제시한 셈"이라며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을 밀어붙일 객관적 명분도, 논리적 타당성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을 포함한 야권의 40대 정치인들이 대거 광역단체장으로 당선된 데 대해 "리더십의 세기적 전환이 있어야 한다"며 세대교체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이광재 강원지사 당선자와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었기 때문에 이들의 당선에 대해 '노풍(盧風)'과 세대교체 바람의 위력을 동시에 보여준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_자유선진당의 텃밭으로 알려진 충남에서 당선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김종필 시대 이후 충청도는 리더십 공백 상태에 있다. 2인자 노선을 따르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충청의 대표선수가 되겠다는 저의 새로운 도전을 높이 사주신 것 같다."

_민주당 광역단체장후보 중 40대인 안희정 이광재 송영길 후보 등이 약진했는데.

"1970년대 박정희식 리더십으론 안 된다. 세기적 전환이 있어야 한다. 우리의 당선은 6ㆍ25 전쟁 때 살았던 부모 세대가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대학교육을 시킨 '안희정 세대'가 그 역사를 계승하고 발전시킨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_당선 소감 첫마디가 '지역주의 탈피' 였는데.

"1990년 3당 야합 이후 영남 호남 충청으로 나뉜 삼국시대 지역주의 정치가 20년을 지배했다. 삼국시대의 한 축이었던 충청에서 원칙과 소신, 정당 이름을 바꾸지 않고 선택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지역주의 정당 구조의 굴레를 벗어나는 출발선이다."

_이번 선거가 주는 메시지는.

"여당에겐 일방독주에 대한 경고이자 견제다. 민주당엔 야권의 맏형으로서 단결과 단합을 잘 이끌어내라는 것이다."

_4대강 사업을 어떻게 하는 게 바람직한가.

"먼저 정확한 공정률과 신규사업 내용을 보고 환경과 재정의 낭비가 없도록 하겠다. 조정안이 나오는 대로 다른 시도지사와 협의한 뒤 중앙정부와 논의하겠다."

_충남지사 임기를 마치는 4년 뒤 거취가 궁금한데.

"아직 생각하지 못했다. 앞으로 대한민국의 지도자는 국회의원 선수(選數)로 결정되는 여의도 정치 틀 내에서 육성되는 것 외에 지방정부에서의 성공 사례로 성장하는 코스가 하나 더 있어야 한다. 작은(지방) 정부라도 혁신하고 성공하는 리더십을 보여서 국민에게 더 큰 살림을 맡겨달라고 할 자신감이 생긴다면 그 때 다시 생각해보겠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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