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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단체장 당선자 릴레이 인터뷰] 경기지사 당선자 김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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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단체장 당선자 릴레이 인터뷰] 경기지사 당선자 김문수

입력
2010.06.0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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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층에 다가선 것이 승인, 여권 민심과 소통 강화 필요"

김문수 경기지사 당선자는 4일 "6 ∙2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은 결국 정권에 대한 견제"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한국일보와 가진 전화 인터뷰를 통해 "여권이 더욱 겸허하게 자세를 낮춰 국민들과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며 "여당은 물론 청와대와 내각도 소통을 강화할 수 있도록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지사는 여당의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 중 유일하게 낙승을 거두면서 '정권 견제' 바람을 막아내는 경쟁력을 보여줬다. 그는 자신의 승리에 대해 "몸을 낮춰 서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간 것이 가장 중요한 승인"이라고 말했다.

_이번 선거 결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면.

"지방선거는 중간평가 성격으로 여당이 늘 견제를 많이 받아 왔다. 이번에는 천안함 사태로 인해 그런 현상이 좀 줄어든 것으로 느껴졌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중간 평가 같은 결과가 나왔다."

_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민심은 결국 정권에 대한 견제다. 견제 심리가 굉장히 컸다. 과거 정권 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그렇다. 여권이 자세를 더 낮추고 국민 말씀을 들으면서 나가야 한다."

_여당의 주요 인사로서 민심 수습 방안에 대해 의견을 갖고 있다면.

"당 지도부는 바꾸게 된다. 내가 직접 관여할 문제는 아니지만 청와대도 쇄신해 국민과 소통을 강화 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필요하면 여론을 수렴하고 민심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기구를 만들 필요도 있다. 인적 쇄신과 함께 시스템도 소통형으로 바꿔야 하겠다. "

_개각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내각도 소통 위주로 바꿔야 한다. 일정 부분 변화할 필요가 있다. 대통령이 판단할 것으로 본다."

_논란이 됐던 세종시와 4대강 사업을 어떻게 하는 게 바람직한가.

"세종시 원안은 수도를 분할하는 잘못된 정책이라고 본다. 세종시 수정은 명분이 있고 옳은 방향이다. 다만 국회에서 법을 개정해야 가능하므로 국회에서 법이 부결되면 못하는 것이다. 4대강 사업에 대해서는 해당 지역 주민들은 대부분 찬성하고 있다. 소신껏 가야 한다."

_이번 선거를 계기로 여권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군에 들어갔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런 평가는 과분하다. 도지사 역할을 하는 것과 대선 도전은 다르다. 도정에서 일정한 평가를 받았을 수 있으나 차기 대권과 연결해 얘기하는 것은 오버다."

_2012년 대선에 출마할 생각인가.

"아직 차기 경기지사 취임도 안 했다. 전혀 생각을 하지 않았다."

_경기 도의회가 여소야대로 구성됐는데.

"여러 방법으로 소통하면서 대화와 타협을 하겠다. 도민들의 선택을 인정하고 그 바탕 위에서 할 것이다. 도의회를 존중하고 설득하겠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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