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은 4일 "초여름 등산객들이 크게 늘면서 산나물과 비숫하게 생긴 독초를 잘못 먹어 식중독이 발생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며 산나물 채취와 섭취에 주의를 당부했다.
산나물과 혼동하기 쉬운 대표적인 독초인 '여로'는 잎에 털이 많고 잎맥 사이에 깊은 주름이 있어, 잎에 털과 주름이 없는 봄나물 '원추리'와 구별된다. 독초인 '박새'는 여러 장의 잎이 촘촘히 어긋나 있으며, 잎맥이 많고 주름이 뚜렷한 반면, 이와 유사한 산마늘은 마늘 냄새가 나고 줄기 하나에 2, 3장의 잎이 달린 점이 다르다. 입이 부드러운 털로 덮힌 '곰취'와 헷갈리기 쉬운 독초인 '동의나물'은 잎이 두껍고 표면에 광택이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 독초인 '초오'로 술을 담궈 마신 사람들이 구토 및 의식불명 증세로 병원을 찾았고 22일에는 등산객들이 독초인 '자리공'잎을 산나물로 오해하고 먹는 사고도 보고됐다.
식약청은 독초를 잘못 섭취하면 설사나 복통과 함께 구토, 어지러움, 경련,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발생할 수 있다며 가급적 빨리 토한 뒤 독초를 가지고 가까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기수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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