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을 소재로 한 올리버 스톤 감독의 1986년 작품으로 전쟁에 대한 공포, 인간의 이중성이 빚어낸 위기를 그린 영화. 전투를 치르며 광기를 띠어 가는 군인들의 모습을 통해 전쟁의 본질을 여실히 드러낸다.
영화는 자원 입대한 크리스(찰리 쉰)를 태운 수송기의 해치가 열리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크리스의 눈 앞에 펼쳐진 전장은 이념과 명분이 격돌하는 현장이 아니라 방향을 잃은 살육과 인간의 추악한 본능이 들끓는 공간이다. 계속되는 전투에 지친 미군들은 서로 반목하게 되고, 이들은 공포와 증오의 대상이 자신들 속에 있음을 깨닫는다.
개봉 당시 "영웅을 미화하던 전쟁영화의 패턴을 뒤집었다"는 갈채를 받으며 아케데미영화제, 베를린영화제 등의 주요 상을 휩쓸었다. 톰 베린저, 윌렘 데포 등 출연.
유상호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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