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행산업 매출 규모가 16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총생산(GDP)의 1.5%가 넘는 규모다.
4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발간한 ‘복권 백서’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의 사행산업 매출은 16조5,357억원으로 2001년(9조6,448억원)에 비해 71%(6조8,909억원) 증가했다. 거의 매년 1조원 가량씩 늘어났다는 얘기. GDP에서 사행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56%였다.
세부적으로는 ▦경마가 7조2,865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컸고, ▦스포츠토토를 포함한 복권이 4조2,302억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경륜 2조2,237억원 ▦카지노 2조769억원 ▦경정 7,183억원 등의 순이었다.
우리나라의 1인당 복권 판매액(2008년 연간 기준)은 69달러로 전 세계 평균(204달러)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그리스가 731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탈리아(470달러) 스페인(431달러) 오스트리아(408달러) 등의 순이었다. 미국은 185달러, 일본은 93달러였다.
반면 전체 복권판매액으로 보면 미국이 세계 시장의 23.9%로 압도적인 1위였고, 이탈리아가 12.0%로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의 비중은 1.5%였다.
2005년을 기준으로 볼 때 우리나라 전체 사행산업의 생산 유발액은 7조2,569억원, 취업 유발효과는 7만9,144명으로 분석됐다. 단, 사행산업의 부정적인 효과에 따른 사회적 비용은 감안하지 않은 수치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