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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앞에서 연설하는 대구 출신 여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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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앞에서 연설하는 대구 출신 여고생

입력
2010.06.04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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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시건주 캘러머주(Kalamazoo) 센트럴 고교에 유학 중인 이민경(18)양이 7일 오후7시(현지시각) 웨스턴미시건대 농구장에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졸업식에서 수석졸업생 자격으로 연설을 하게 됐다.

연설문을 다듬고 있는 이 양은 “대학 교육에 대한 지역 사회의 열의와 지원에 감사하고 졸업생 모두 자신의 꿈을 향해 노력하자는 이야기를 할 것”이라며 “오바마 대통령 앞에서 하게 된 연설이라 더 가슴 벅차다”고 말했다.

졸업시즌을 맞은 캘러머주 센트럴 고교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오바마 대통령을 초청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졸업식은 미국 ABC와 NBC 등 유력 방송사들이 취재할 계획이다.

대구 방촌초교를 졸업한 이 양은 입석중 2학년을 마치고 2006년 아버지인 이상율(53) 대구가톨릭대 대외협력처장이 당시 교환교수로 근무할 때 캘러머주 센트럴 고교에 입학했다.

고교 4년간 줄곧 A+ 성적을 유지하며 노약자 돌보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온 이 양은 “4년 전액 장학금과 여름학기 연구비 등이 제공되는 캘러머주 대학에 진학, 법의학을 전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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