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전 아침에 운동하는 것이 체중감량에 효과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학계에서 찬반논란이 일고 있다.
벨기에 루벵대학교 페터 헤스펠 교수는 “음식을 섭취하지 않고 운동을 하면 음식을 먹은 직후 운동하는 경우보다 체내 아드레날린이 더 증가하는 반면 인슐린 분비는 더 줄어들어 체내 지방을 훨씬 많이 연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학술지에 발표했다고 AP통신이 4일 보도했다. 헤스펠 교수는 7명의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운동 1시간 전부터 음식을 섭취하지 못하게 하고 일주일에 3일간 1시간씩 집중적으로 자전거를 타게 한 후 동일 조건에서 음식을 섭취한 그룹과 체중을 비교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헤스펠 교수는 “연구결과 지방연소효과는 음식섭취 중단 6시간 이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아침식사 전 운동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소개했다.
반론도 만만치 않다. 앤드류 그린버그 미국 터프스대학 비만연구소 소장은 굶고 운동하는 것은 근육 내 지방만 감소시킬 뿐 전체 체중감소에는 큰 효과가 없다고 반박했다. 오히려 굶고 운동하면 현기증 등의 부작용과 함께 힘에 부쳐 전체 운동량이 무의식적으로 감소돼 운동효과를 감소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러프버러대학의 론 모건 교수는 “일주일에 하루는 굶은 채 운동하고 나머지는 정상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절충론을 제시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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