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정부는 3일 이스라엘군의 구호선단 공격 과정에서 총격을 받고 숨진 9명 중 한 명은 터키 출신의 미국인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8명은 터키인이다. 희생자들은 모두 19~61세의 남자이며 가장 어린 19세 사망자가 미국인이라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미국인 사망자가 확인됨에 따라 미국 정부가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현지 언론은 9명 모두 총격으로 숨졌으며 한 명은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총에 맞았다고 전했다. 희생자들의 시신은 터키 당국의 검시를 거친 뒤 가족에게 인도됐다.
한편 또 다른 구호선 '레이첼 코리'호가 시멘트 등 550톤을 싣고 가자지구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다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CNN은 "가자지구에서 희생당한 운동가의 이름을 딴 이 배는 이스라엘 정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5일 가자지구 도착을 목표로 항해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유엔과 국제사회가 요구해 온 국제적 조사를 거부했다. 이스라엘은 이미 이번 사건에 자체 조사에 착수했으며 신뢰할 만한 조사를 진행할 능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진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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