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제 시행 20년째를 맞으면서 전국 곳곳에서 5, 6선 등 의원들이 나오고 있다.
6ㆍ2 지방선거의 경북 문경시의원선거에서 승리한 탁대학(60∙한나라당) 당선자는 전국 최인 6선의 영예를 안았다. 탁 당선자는 지자제가 부활한 1991년부터 같은 선거구(문경시 점촌동)에서 계속 승리해 의원 생활만 올해로 20년째를 맞게 됐다.
2006년 5대 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역임한 그는 "이번 선거는 무소속 돌풍이 거세 어느 때보다 어려웠는데을 한 관록 덕분에 된 것 같다"며 "초선 같은 자세로 의정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북 청주시 라선거구의 최광옥(53∙한나라당) 시의원 당선자는 여성 가운데 최초로 지방의원 5선을 기록했다. 그는 95년 1대 시의회를 시작으로 3차례 연속 시의원을 지낸 데 이어 2006년 5ㆍ31 지방선거 때는 도의원에 뽑혔고, 이번에 다시 시의원으로 돌아왔다. 기초의회와 광역의회를 오가며 5선 고지를 점령한 것이다. 현역 도의원으로 올해 초 한국여성유권자 충북연맹이 선정하는 우수의원에 뽑히기도 한 그는 "지금껏 없었던 여성 시의회 의장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충남 서산시에서는 부부가 릴레이로 5선을 달성했다. 맹영옥(62∙자유선진당) 시의원 당선자는 남편 윤찬구(67)씨의 전 지역구인거구에 출마해 남성 후보들을 제치고 1위로 재선에 성공했다. 이 선거구는 윤씨가 1, 2, 4대 때 시의원을 지낸 지역구. 맹 당선자는 "여성 후보로서 유권자들과 깊이 있는 유대를 맺기 어려운 약점을 남편의 도움으로 이겨냈다"고 했다.
전북 지역 최인 5선 기록을 동시에 세운 최찬욱(50∙민주당) 전주시의원 당선자와 조영연(52∙민주당) 남원시의원 당선자는 당선 및 낙선 시기가 같은 묘한 인연이 있다. 이들은 91년 시의회에 각각 입성한 뒤 재선에 성공했다가 98년 3선에 실패했으나 2002년과 2006년, 그리고 이번에 다시 나란히 시의원 배지를 달았다.
한편 경기도의원(안양시 만안구)선거에서 지방의원 6선에 도전했던 장경순(49∙한나라당) 후보는 민주당 후보에 패해 최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대구=김용태기자 kr8888@hk.co.kr
청주=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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