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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6·2 이후/ 야권 차세대 간판 '가뭄에 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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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6·2 이후/ 야권 차세대 간판 '가뭄에 단비'

입력
2010.06.0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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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민주당이 지지율 약세를 면치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뚜렷한 차세대 리더가 부족하다는 점이 늘 꼽혀왔다. 하지만 6ㆍ2 지방선거로 이런 고민은 해결될 것 같다. 이번에 광역단체장에 당선된 40대 송영길(인천) 안희정(충남) 이광재(강원), 50대 김두관(경남) 당선자가 민주당의 차세대 주자로 자리매김하게 됐기 때문이다.

수도권 빅3 광역단체장 한 자리를 차지한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는 단숨에 차차기 대선주자 반열에 올라섰다. 연세대 총학생회장, 변호사, 3선 의원, 2008년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 1위, 당내 소장파 386 그룹의 대표주자라는 화려한 이력에 시정 운영 경험까지 더해지면서 단연 야권 소장그룹의 선두주자로 우뚝 서게 됐다.

다만 인천시장은 서울시장에 비해 중앙 정치무대에서 존재감이 약하고, 인천시 재정이나 상황이 열악해 임기 중 큰 성과를 내기 어려운 여건이라는 점은 송 당선자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한때 친노그룹 폐족(廢族)을 선언했던 안희정 당선자의 부활도 눈부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실세였지만 정치적 운이 따르지 않아 그 동안 선출직이나 임명직 공직을 한 번도 맡지 못했다. 대중성도 약했다. 그러나 자유선진당의 텃밭에서 당당히 승리를 거머쥔 데다 앞으로 세종시 수정 문제를 놓고 지역 민심을 대변하는 모습을 보이면 그의 정치적 위상은 더욱 부상할 수 있다.

이광재 강원지사, 김두관 경남지사 당선자도 한나라당 아성이었던 지역에서 파란을 일으킨 저력이 돋보인다. 이들이 향후 4년 도정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눈에 띠는 성과를 낸다면 정치적 기회는 얼마든지 생긴다.

특히 1970년대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이 등장했던 40대 기수론, 세대 교체론이 이들의 등장으로 회자된다는 점도 눈 여겨 볼 대목이다. 송 당선자가 47세, 안 당선자 46세, 이 당선자 45세, 김 당선자는 51세이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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