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실시된 지방선거 최종 개표 결과 16개 시도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한나라당은 서울 경기 대구 부산 울산 경북 등 6곳에서 승리하고 민주당은 인천 충남ㆍ북 강원 광주 전남ㆍ북 등 7곳에서 이긴 것으로 3일 집계됐다. 자유선진당은 대전 한 곳에서 승리했고, 경남과 제주에선 무소속 후보들이 당선됐다.
한나라당은 수도권 3개 지역 중 서울을 포함한 두 곳에서 이겼지만, 텃밭인 영남을 제외한 충청권과 강원 등 지방선거 접전지를 모두 야당들에 내주어 지방선거에서 사실상 패배했다. 한나라당은 수도권과 충청권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야당들에 밀렸다.
3일 새벽까지 개표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혼전을 빚은 서울시장 선거에선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47.4%)가 민주당 한명숙 후보(46.8%)에게 0.6%포인트 차이의 신승을 거두었다. 역시 혼전지였던 충남과 경남에선 각각 민주당 안희정 후보(42.3%)와 무소속 김두관 후보(53.5%)가 승리한 것으로 3일 오전 최종 집계됐다.
228개 선거구에서 실시된 기초단체장 선거에선 민주당이 92곳에서 승리하고 한나라당은 82곳에서 이겼다. 자유선진당은 13곳, 민주노동당은 3곳을 차지했고, 국민중심연합과 미래연합은 각각 1곳에서 승리했다. 무소속이 36곳에서 이기는 등 무소속 기초단체장 후보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민주당은 서울 25개 기초단체장 선거 중 21곳에서 압승했고, 한나라당은 강남 서초 송파 중랑 등 4곳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인천에서도 10개 선거구 중 민주당이 6곳을 차지했고, 한나라당은 1곳에서 이겼다. 경기 31개 지역 중에선 민주당이 19곳, 한나라당이 10곳을 차지했다. 수도권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양 당의 성적은 46대 15로 민주당이 대승했다.
16개 시도 교육감 교육감 선거에서는 서울(곽노현)과 경기(김상곤) 강원(민병희) 등 6곳에서 진보 성향의 후보가 당선됐다. 부산(임혜경) 인천(나근형) 대전(김신호) 등 나머지 10곳에선 보수 성향의 후보가 승리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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