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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모바일 게임 대박 터뜨린 '홈런 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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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모바일 게임 대박 터뜨린 '홈런 남녀'

입력
2010.06.03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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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런배틀 3차원(컴투스)’ 게임. 애플 온라인 장터(앱스토어)에 공개된 지 1개월 만에 스포츠 장르에서 1순위(전체 유료게임 5위ㆍ2009년7월 기준)에 오를 만큼 아이폰 이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 역할수행게임(RPG) ‘제노니아(게임빌)’.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연상케 하는 뛰어난 그래픽으로 구현된 판타지 공간에서 주인공이 현란한 검술로 괴물과 맞서 싸운다는 내용의 이 게임타이틀은 3월말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 불과 하루 만에 전체 게임 매출 순위 1위에 오르는 대박을 터트렸다. 이 두 게임의 공통점은 국산 모바일 게임이라는 점이다.

국산 모바일 게임이 아이폰 속 엄지족들을 사로 잡고 나섰다.

주인공은 국내 대표 모바일 게임 업체인 컴투스와 게임빌. 이들은 10년 이상 한우물만 파 온 업체인데다, 두 업체 모두 30대 동갑내기의 젊은 신세대 최고경영자(CEO)를 수장으로 두고 있다.

▦컴투스, 2007년 국내 코스닥 입성…다수의 히트상품 보유

컴투스가 지난해 올린 매출은 317억1,400만원. 1998년 모바일 게임 업체로 간판을 내걸고 자리 잡은 2003년, 매출 118억4,700만원을 기록한 이후 6년 연속 성장세다. 전략 작품이 출시되지 않은 올해 1분기에도 매출 69억원과 영업이익 12억원으로 선전했다.

컴투스의 성장 동력은 무엇보다 다수의 히트상품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 2005년8월 첫 선을 보인 ‘미니게임천국’ 시리즈(1~4편)가 텐밀리언셀러(1,000만건, 5월기준)를 돌파한 것을 비롯해 2007년 8월 출시된 ‘액션퍼즐패밀리’ 시리즈(1~3편)은 452만건을, 2006년6월 나온 공개된‘슈퍼액션히어로’ 시리즈(1~4편)도 368만건의 누적 다운로드(내려 받기) 건수를 기록하며 확실한 히트상품 제조 업체로 자리매김 했다.

여기에 국내 게임 업계의 여제(女帝)로 유명한 박지영(35) 대표의 리더십도 컴투스의 성장 엔진으로 작용하고 있다. 2007년 국내 모바일 업체로는 처음으로 컴투스를 코스닥에 입성시킨 박 대표는 2003년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기술 대가 14인’에 선정됐다.

컴투스는 향후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를 탑재시킨 안드로이드폰에도 전략 제품을 선보이며 상승세를 지속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게임빌, ‘프로야구’ 시리즈 장외홈런

올해로 창립 10주년 맞이한 게임빌도 초고속 성장세로 국내 모바일 게임 업계를 대표하고 있다.

2000년 설립 이후, 안정적인 궤도에 올라선 2004년 매출 60억6,600만원을 기록한 게임빌은 5년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려내면서 2009년에는 매출을 244억300만원까지 끌어 올렸다. 히트상품도 풍성하다. 올해 5월 기준, 컴투스가 2002년2월부터 매년 선보이고 있는 ‘프로야구’ 시리즈(2002~10)는 누적 다운로드 건수가 1,300만 여건에 달한 가운데 2003년2월에 나온 ‘놈’ 시리즈는 321만건, 2008년8월부터 선보인 ‘제노니아’시리즈(1~2편)는 84만건을 기록 중이다.

2007년말 미국 비즈니스위크의 ‘아시아 최고 젊은 사업가 25인’에 뽑힌 송병준(33) 사장 특유의 스피드 경영도 게임빌에 추진력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게임빌의 경우 애플은 물론, 구글과 블랙베리를 만든 스마트폰 업체인 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글로벌 업체의 온라인 장터에 이미 전략 제품을 신속하게 출시했다.

게임빌은 스마트폰과 더불어 태블릿 컴퓨터(PC)와 포터블 게임기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 맞춘 신작들을 출시, 수익성 다변화를 꾀할 방침이다.

이창영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기기에서 가장 많은 수요를 일으키고 있는 분야가 게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경쟁력을 갖춘 국내 모바일 게임 업체들의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내다봤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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