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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6·2/ 무소속·여성 후보 바람도 매서웠다

입력
2010.06.02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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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무소속과 여성 후보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무소속 돌풍은 정당 공천에서 탈락한 전임 단체장들이 이끌었고, 여풍(女風)은 항도 부산에서 거셌다.

전통적 한나라당 텃밭인 경남에서는 정현태(47) 남해군수 당선자가 무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한 것을 비롯해 하성식(58) 함안군수 당선자 등 18개 기초자치단체장 가운데 절반 가량이 무소속이었다.

특히 권태우(60) 의령군수 당선자는 무소속으로 ‘병상(病床) 당선’을 일궈내 기쁨이 더 컸다. 권 당선자는 지난달 31일 유세 도중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져 마산삼성병원으로 이송돼 1일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전남에서도 민주당 공천방식에 반발해 탈당한 노관규(50) 순천시장 당선자와 이성웅(68) 광양시장 당선자, 황주홍(58) 강진군수 당선자 등도 무소속 돌풍을 주도했다.

임각수(62) 충북 괴산군수 당선자는 무소속 소신파로 유명하다. ‘괴산 군민당(郡民黨)’ 소속을 자처해 온 임 당선자는 “정당 공천이 지방자치를 죽인다”고 주장하며 무소속을 고수, 경쟁 후보들을 큰 표차로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했다.

현직 구청장이었던 이위준(57) 부산 연제구청장 당선자는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하자 지역 국회의원의 ‘사천(私薦)’을 주장하며 무소속으로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안덕수(64) 인천시 강화군수 당선자는 지난 지방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소속 당인 한나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도전, 재선에 성공했다. 초대 민선 군수를 지낸 오규석(52) 부산 기장군수 당선자는 8년 만에 무소속으로 권토중래했다.

서중현(58) 대구 서구청장 당선자는 2006년 지방선거에서 8전9기 끝에 시의원에 당선된 뒤 2008년 보궐선거와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 싹쓸이 분위기의 대구에서 무소속으로 연거푸 살아남았다. 또 경북 울진군에서도 무소속 임광원(60)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최초 여성 교육감이 탄생하는 등 여성 돌풍은 특히 부산에서 빛을 발했다. 송숙희(50) 사상구청장 당선자는 한나라당 부산시당 공천에서 탈락했으나 중앙당의 전략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우여곡절 끝에 기쁨을 누렸다. 이경혜(53) 부산시의원 당선자는 한국시각장애인협의회 부산지부장(1급 시각장애인)으로, 한나라당 비례대표 1번을 받아 시의원 배지를 달게 됐다.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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