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문수 경기지사 당선자는 이번 선거를 통해 민선 최초의 ‘재선 경기지사’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2006년에 이어 재선에 성공하면서 확실하게 대선 후보군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김 당선자는 노동운동가 출신의 3선 정치인이다. 1970년 서울대 입학 후 학생운동을 하다가 71년과 74년 각각 부정부패척결 전국학생시위와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 사건으로 제적됐다. 졸업장은 94년에야 받았다.
그는 74년 청계피복공장 재단보조공으로 노동현장에 투신했다. 결혼도 81년 구로공단 세진전자 노조위원장이던 설난영씨와 했다. 86년에는 인천 5ㆍ3직선개헌 투쟁 배후조종자로 몰려 2년 6개월 동안 옥살이도 했다.
그는 90년에 이재오 현 국민권익위원장 등과 함께 민중당을 창당해 제도권 진입을 모색했다. 그러나 95년 ‘호랑이 굴에 들어가 호랑이를 잡겠다’며 한나라당 전신인 민자당에 입당했다.
그는 96년 15대 총선에서 부천 소사구에서 현재 민주당 원내대표인 박지원 의원을 물리치며 정치권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이후 같은 지역에서 두 차례 더 당선됐고, 당내에서는 기획위원장과 공천심사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차세대 주자로의 입지를 굳혀갔다.
김 당선자는 “경기도민의 뜻을 받들어 최선을 다해 도정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설난영(57)씨와 1녀 ▦경북 영천ㆍ59세 ▦서울대 경영학과 ▦민중당 노동위원장 ▦15·16·17대 국회의원 ▦경기지사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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