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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6·2/ 기초단체장 '무소속 돌풍'

입력
2010.06.0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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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수도권 등에서 크게 약진한 민주당 등 야당이 완승했다. 특히 전국적으로 무소속 후보들이 약진한 점은 이번 선거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다. 무소속 후보 당선자들은 2006년 지방선거 때보다 2배 가량 증가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3일 오전 0시30분 현재 220개 선거구중 민주당 87곳, 한나라당 69곳, 무소속 41곳, 자유선진당 14곳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수치상으로 볼 때 여당의 패배로 끝이 난 셈이다.

특히 무소속 후보들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텃밭지역에서도 크게 약진했다. 이는 양당이 후보 공천에 실패한 결과로 분석된다.

전국 228개 기초단체장 선거구중 단독 출마로 무투표 당선된 8곳과 한나라당 민주당의 텃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양당간 접전이 벌어졌다.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인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개표 초반에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간 접전을 보였지만 개표가 진행될수록 민주당이 앞서 나갔다.

서울에서는 한나라당이 민주당에 완패했다. 한나라당은 서초 강남 송파 등 4곳에서만 앞섰다. 민주당은 강북 중구 용산 등 20개 구에서 앞섰다. 은평구는 3일 오전 0시 30분 현재까지 개표가 시작되지 않았다.

31개 기초단체장을 뽑는 경기도에서도 민주당이 한나라당을 앞섰다.

한나라당은 과천 구리 남양주 여주 이천 양평 포천 파주 연천 안성 의왕 등 12개 선거구에서, 27곳에 후보를 낸 민주당은 성남 수원 의정부 부천 광명 등 17개 지역에서 각각 우세를 보였다. 나머지 동두천 가평 등 2곳에서는 무소속이 강세를 보였다.

인천 10개 기초단체장 선거에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접전을 보인 가운데 무소속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무투표 당선이 확정된 옹진군(한나라당)을 제외한 6곳에서 민주당이, 2곳은 민노당이, 나머지 1곳은 무소속이 앞섰다.

자유선진당의 텃밭인 충청권에서는 민주당과 자유선진당간 혼전이 벌어졌다. 선진당이 14곳, 민주당이 9곳에서 앞섰고, 무소속 후보들도 4곳에서 선전했다.

전통적으로 여당 강세 지역이었던 강원지역에서는 한나라당이 9곳, 민주당이 5곳, 무소속 4곳으로 여권 강세지역이란 이미지가 퇴색됐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텃밭이었던 영남과 호남지역에서는 무소속 후보들이 눈부시게 약진했다. 특히 한나라당의 안마당인 부산, 대구, 울산, 경남ㆍ북 지역의 경우 무려 23곳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한나라당 후보들을 앞서는 선전을 펼쳤다.

광주, 전남ㆍ북 지역에서는 전통적인 강세를 보여온 민주당 후보들이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무소속 후보들도 9곳에서 약진했다.

유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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