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2 지방선거의 정당 투표 현황에서도 민주당이 선전했고, 한나라당은 예상 외로 힘든 승부를 벌였다.
2일 밤11시 현재 비례대표 광역의원 득표율을 잠정 집계한 결과, 한나라당은 전국 평균 39.9%를 득표했고 민주당은 31.2%였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53.8%, 민주당이 31.5%(열린우리당과 구 민주당을 합한 수치)에 비해 민주당은 이탈한 층이 거의 없는 반면 한나라당은 지지층을 상당수잃은 것으로 분석된다.
16개 광역단체별로 살펴보면 한나라당이 우세한 지역은 9개, 민주당 5개, 선진당 2개로 나타났다.
한나라당은 텃밭인 부산, 대구, 울산을 비롯한 경남, 경북에서 50% 이상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고, 강원(49.2%)과 인천(47.6%), 경기(44.4%), 제주(37.9%)에서도 우위를 보였다. 민주당은 충북과 광주, 전남, 전북에서 우위를 보였다.
선진당은 텃밭인 대전(37.7%)과 충남(40.5%)에서 1위였다.
지난 2006년 한나라당이 호남 3곳을 제외한 13곳에서 1위를 싹쓸이한 것에 비하면 이번 선거에서는 서울과 충북을 민주당, 대전과 충남은 선진당에게 뒤진 것이다. 특히 한나라당은 세종시 수정 여파로 대전과 충남에서 선진당, 민주당에 이은 3위를 기록했다.
서울에선 민주당은 43.0%로 1위, 한나라당이 39.5%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국민참여당(4.9%), 민주노동당(3.9%), 진보신당(3.8%) 순이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57.2%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고 열린우리당(21.3%)과 구 민주당(10.4%), 민노당(10.0%) 순이었다.
지역에 기반을 두지 않은 정당들의 위축 현상은 여전했다. 민노당은 지난해 전국 12.1%의 득표율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울산에서 32.2%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했고 호남 3곳과 경남, 제주에서 1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남보라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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