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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6·2/ 역전에 재역전… 손에 땀쥔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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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6·2/ 역전에 재역전… 손에 땀쥔 드라마

입력
2010.06.0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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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 과정도 각본 없는 드라마가 펼쳐졌다. 서울을 비롯한 경남, 인천, 충남, 충북, 강원, 제주 등 접전 지역은 당선자가 확정될 때까지 짜릿한 승부가 연출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6시 전국적으로 투표가 완료되자 투표함을 전국 260개 개표소로 옮기고 곧바로 개표작업에 들어갔다.

투표함 뚜껑을 열자 초반부터 박빙의 승부가 벌어졌다. 근소한 득표율 차이로 후보들의 엎치락뒤치락하는 선두 다툼이 이어지면서 유권자들은 밤을 새워가면서 개표 상황 방송을 지켜봤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의 경우 개표는 한치 앞도 예측하기 힘든 안개 속이었다. 개표가 시작되자마자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민주당 한명숙 후보를 10%포인트까지 앞서갔지만 개표율이 높아지면서 한 후보의 숨가쁜 추격이 곧바로 시작됐다. 차이는 1%포인트 안팎까지 좁혀지더니 전체 투표의 1.5%가 개표된 밤9시45분에는 한 후보가 3만930표(47.56%)를 얻어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3만 617표ㆍ47.08%)를 앞서기 시작했다. 오 후보는 밤11시52분쯤 0.27%포인트 차이까지 추격했지만 한 후보는 밤 늦게까지 격차를 벌이면서 좀처럼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또 다른 접전지역인 경남에서도 개표 내내 선거 당사자들은 물론 유권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특히 두 후보는 최종 개표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승리를 장담하지 못했다. 개표 초반에는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가 앞섰지만 오후9시를 전후해 무소속 김두관 후보가 앞서나가기 시작하면서 살얼음판을 걷는 숨가쁜 접전이 전개됐다. 이후 김 후보는 선두 자리를 지키면서 격차를 5%포인트까지 벌렸다.

충북지사 선거에서도 2일 밤늦게까지 예측불허의 접전이 이어졌다. 선거 초반부터 앞서가던 한나라당 정우택 후보는 밤 11시만해도 49.7%의 지지를 얻으며 1위를 지켰지만 30분 뒤에 0.42%포인트 차이의 역전을 허용하며 막판까지 피 말리는 접전을 벌였다. 강원과 충남 등 다른 격전지도 3%포인트 안팎에서 치열한 자리다툼을 벌였다.

반면 민주당은 광주, 전남, 전북에서, 한나라당은 대구 경북 부산 울산에서 선전하며 텃밭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며 일찌감치 당선자가 나왔다. 부산에서는 민주당 김정길 후보가 44%대의 지지율을 보이며 한나라당 허남식 후보를 맹추격하는 뒷심을 발휘하기도 했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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