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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6·2/ 鄭·朴 차기 대권구도 등 '소용돌이'

입력
2010.06.02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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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결과는 여권 지도부의 거취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더구나 이들은 당내에서 손꼽히는 차기 대권주자들로 선거 결과가 여권 내 차기 대권구도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번 선거를 진두 지휘한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에게 이번 선거는 당내 입지를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한나라당이 수도권 2곳 이상과 초경합 지역에서 다수 승리를 거둘 경우 정 대표는 7월 전당대회에서 무난하게 재신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차기 대권 도전 행보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한나라당이 신승할 경우에도 정 대표의 입지는 현상을 유지할 것이란 의견이 많다.

하지만 수도권 2곳 이상과 초경합 지역에서 패할 경우에는 공천 등 패배 책임론에 휘말릴 수밖에 없다. 7월 전대에서의 재신임도 어려울 수 있다.

당내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에게 이번 선거는 별다른 득이 될 것 같지 않다. 박 전 대표는 당의 끈질긴 지원 요청을 뒤로 하고 자신의 지역구 지원 유세만 나섰다. 따라서 한나라당이 수도권과 초경합 지역에서 승리할 경우 "박 전 대표 없이도 선거에서 승리했다"는 평가와 함께 '선거의 여왕'이라는 박 전 대표의 정치적 영향력이 감소할 수 있다.

한나라당이 패할 경우 박 전 대표의 거취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선거 지원에 거부했다는 책임론과 박 전 대표의 당내 영향력을 반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지방선거 출마자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는 재선에 성공한다면 차기 대선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여당이 승리할 경우 박 전 대표가 독주했던 여권 내 차기 대권구도에 지형 변화가 일어날 공산이 크다. 올해 들어 세종시 논란으로 박 전 대표의 지지도가 주춤하는 사이 선거를 게기로 경쟁주자들이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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