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태 조사결과 발표 이후 중단됐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공개활동이 12일만에 재개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일 김 위원장이 인민군 호위사령부인 제963군부대의 예술선전대 공연을 관람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은 민군 합동조사단의 천안함 사태 조사결과 발표 다음날인 지난달 21일 중앙통신이 김 위원장의 함경남도 함흥 룡성기계연합기업소 및 함흥화학공업대학 방문 소식을 보도한 이후 처음이다.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이 한동안 보도되지 않는 일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천안함 사태 조사결과 발표에 즈음해 보도가 없어 그간 많은 추측들이 나돌았다.
김 위원장은 공연 관람 후 "인민군 군인들은 수령결사옹위정신, 육탄정신을 절대불변의 신념으로 간직한 불사신의 용사들로 자라났다"며 "이 무적의 대군이 조국방선을 사수하고 있기에 인민대중 중심의 우리의 사회주의는 필승불패"라고 말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공연에는 최근 상장에서 대장으로 승진한 윤정린 호위사령관과 김성덕 상장,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 김경옥 리제강 리재일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등이 함께 관람했다.
김 위원장이 공개활동을 재개하면서 유사시 자신을 보호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호위사령부의 선전대 공연 관람을 선택한 것은 천안함 사태 이후 남북관계가 악화하면서 군사적 충돌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은 올 들어 5월말까지 총 68차례로, 지난해 같은 기간 67차례와 비슷하며, 5월에는 주로 경제 부문 위주로 12차례의 공개활동 보도가 전해졌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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