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후 금융권 최고의 핫 이슈는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방안 발표다. 은행 인수ㆍ합병(M&A) 대전의 최대매물인 우리금융이 어떤 형태로 시장에 나오느냐에 따라, 메가뱅크 문제도 결론이 나게 되고 외환은행 등 나머지 M&A도 가닥이 잡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달 중순쯤 발표할 예정인데, 일단은 '지분 매각 선언'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구체적 시나리오는 향후 시장 논의 과정에서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정부는 그 동안 ▦타 은행과의 합병을 통한 메가뱅크 실현 ▦지배주주 없는 분산매각 ▦경남ㆍ광주은행 등 지방은행자회사나 증권(우리투자증권)자회사 분리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왔다. 특히 '금융에도 삼성전자 같은 글로벌 은행이 나와야 한다' '세계 50위권 은행 하나는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힘을 얻으면서, '메가뱅크'쪽으로 기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민간은 물론 정부내에서조차 '대형화 보다 민영화가 더 중요하다' '억지로 메가뱅크 만들어봤자 의미가 없다'는 비판론이 제기되고 무엇보다 세계적 흐름이 대형ㆍ겸업화를 규제하는 쪽(미국의 볼커룰)이 가닥을 잡으면서 일단 메가뱅크를 목표로 하는 우리금융 민영화안은 탄력을 잃고 있는 분위기다.
금융권 초미의 관심사가 될 두 번째 이슈는 KB금융지주 회장선임. KB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는 4일 회의를 갖고 헤드헌터 추천 등을 통해 걸러낸 33명의 1차 후보군을 4명 안팎으로 압축한다. 이어 이달 중순쯤 면접 등을 통해 차기 회장 후보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현재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 이철휘 자산관리공사 사장, 이화언 전 대구은행장, 윤용로 기업은행장, 엄낙용 전 산업은행총재 등이 최종 후보군에 오를 인사로 거명되고 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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