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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으로 인터넷전화 어디서나 저렴하게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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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으로 인터넷전화 어디서나 저렴하게 쓴다

입력
2010.06.0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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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에서 이동통신망을 이용해 국제전화까지 무료 통화할 수 있는 인터넷전화(VoIP) 서비스가 시작됐다.

세계 최대 인터넷전화 업체인 스카이프(www.skype.co.kr)는 1일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에서 아이폰 이용자들이 고정형 무선인터넷(와이파이)뿐 아니라 3세대 이동통신에서도 VoIP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아이폰용 스카이프 2.0' 소프트웨어를 앱스토어에서 전송받아 아이폰에 설치한 뒤 회원 가입을 하면 VoIP를 이용할 수 있다.

통화료는 아이폰을 사용하는 스카이프 가입자끼리 통화하면 국내 통화는 물론이고 국제전화를 걸어도 무료다. 다만 데이터 이용량만 줄어든다. 그러나 상대방이 스카이프 가입자이지만 아이폰을 사용하지 않으면 분당 22원(접속료 49원 별도)의 스카이프 자체 설정 요금이 부과되고 덩달아 데이터 이용량도 통화당 8~20Kbps 가량 줄어든다. 그래도 분당 108원의 요금이 부과되는 기존 이동통신보다 저렴하다. 배동철 옥션스카이프 이사는 "이번 아이폰 서비스는 국제전화에 유리하다"며 "국내 휴대폰 통화라면 일반 휴대폰으로 전화하는 것이 더 낫다"고 말했다.

그동안 아이폰 등 스마트폰에서 와이파이를 이용한 VoIP는 가능했지만 3세대 이동통신망에서는 이통사들이 막아놓아 VoIP를 이용할 수 없었다. VoIP의 통화료가 저렴하기 때문에 3세대 이동통신망에서 VoIP를 허용하면 이통사들의 통화료 매출이 줄어든다는 인식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 애플이 전세계 80여개 이통사들과 계약을 맺으면서 이동통신망에서도 VoIP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배 이사는 "1년 전부터 미국 애플에서 전세계 이동통신사와 협의를 했다"며 "결국 이통사들이 애플과 계약해 이번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카이프는 구글의 안드로이드폰을 이용한 VoIP 서비스도 검토중이다. 배 이사는 "스카이프 본사에서 아이폰과 동일한 서비스를 안드로이드폰에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결정이 되면 구글의 안드로이드마켓에서 소프트웨어를 내려 받아 설치하면 제조사에 상관없이 모든 안드로이드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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