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의 고위 간부가 여성 간부 조합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해 문제가 확산되자 사퇴하기로 했다.
1일 노동계에 따르면 금속노조는 이날 오후 중앙집행위원회와 여성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지난달 여성 간부 조합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김모 사무처장의 사퇴를 보고받고 3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등을 밝히기로 했다. 김 처장은 지난달 30일 성희롱 파문과 관련해 사퇴의사를 밝혔고 다음날 사표가 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이날 중집위와 여성위는 지난달 서울에서 김 사무처장이 한 여성 간부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고 피해자가 징계를 요구하고 있다는 사건 내용과 김 처장의 사퇴의사를 보고받았다.
이번 사건은 올해 초 금속노조 한 간부가 술자리에서 여성 조합원에게 욕설과 학력 차별 발언을 했다가 4월 공개 사과한 지 두 달여 만에 불거진 것이어서 불똥이 박유기 위원장까지 튈 것으로 보인다. 김현미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오늘 회의는 내용을 보고받는 수준이었고 3일 입장을 공식 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청환기자 ch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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