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월드컵을 제외하곤 최강의 전력이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최종 엔트리를 분석한 축구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를 냈다. 고정운 본지 해설위원과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은 '월드컵과 해외파들의 경험이 축적됐고, 신구조화가 잘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부상으로 낙마한 곽태휘(교토)의 공백은 수비진의 전력 약화를 가져왔다고 평했다.
박주영이 관건인 공격진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공격수로 박주영(AS모나코) 염기훈(수원) 이동국(전북) 안정환(다롄) 이승렬(서울)을 선택했다. 고정운 위원은 이근호(이와타)가 제외된 것에 대해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다. 지금의 경기력면에서는 분위기를 타고 있는 이승렬이 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표 골잡이로는 박주영을 꼽았다. 고 위원은 "원톱이든 투톱이든 박주영이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박주영이 제 역할을 해줘야만 이동국과 안정환도 덩달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 역시 "박주영이 유럽무대에서도 통하는 플레이를 펼쳤기 때문에 대표팀에서도 그러한 활약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의 최대 강점인 허리진
박지성(맨유)과 이청용(볼턴) 기성용(셀틱) 김정우(광주상무)가 버티고 있는 미드필드진은 '허정무호'의 최대 강점이다. 최 감독은 "경험이 많은 허리진이 제 역할을 해내고 있기 때문에 대표팀은 일정 수준 이상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압박 플레이와 순간적인 스피드 그리고 창조성은 대표팀의 가장 큰 무기임을 밝혔다. 고 위원은 "기성용이 스코틀랜드로 가기 이전의 경기력만 되찾는다면 허리진은 안정적이다. 뒤에서 수비적인 능력을 보여줄 베테랑 김남일(톰 톰스크)도 버티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확신을 주지 못하는 수비진
포백 수비진의 조직력 강화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특히 곽태휘의 공백으로 인한 제공력 약화에 우려를 표했다. 고 위원은 "이정수(가시마)와 곽태휘 조합으로 굳어져 간 중앙 수비진이 원만했는데 곽태휘가 빠져 불안해진 게 사실"이라며 "조용형(제주)은 영리하긴 하지만 제공권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이런 약점을 전술적으로 어떻게 메워야 하는지가 숙제로 남게 됐다"고 말했다. 최 감독도 "원정경기에서는 특히 중앙 수비에서 문제가 많이 발생한다"며 조직력 다듬기를 강조했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