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6ㆍ2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1일 주요 지역에서 합동유세를 벌이며 막판 총력전을 벌였다. 한명숙(서울) 유시민(경기) 송영길(인천) 등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들도 이날 서울 경기 인천에서 각각 동시 기자회견을 여는 등 막판 표심잡기에 전력을 쏟았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를 비롯해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국민참여당 등 야4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광장에서 한명숙 후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MB 정권을 심판하고, 지방권력에 균형과 견제의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국민, 시민의 투표 참여만이 권력을 심판할 수 있고 국민에게 필요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고 투표참여를 독려했다.
정 대표는 특히 강남역을 찾아 "젊은 세대도 자신의 뜻을 표출하고 자신이 추구하는 정책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투표만이 해결책"이라며 젊은 층의 투표 참여를 촉구했다. 이후 야4당 지도부는 당산역, 합정역, 신촌 현대백화점 등을 돌며 공동 유세를 벌였다. 이날 야4당 지도부의 선거전은 밤 9시30분 동대문에서 정리 유세로 마무리됐다.
야권의 각 후보들도 막판 유세에 주력했다. 한 후보는 이날 서울의 남서부 일대를 샅샅이 누볐다. 특히 광화문 유세에는 4,000 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세를 과시했다. 여기서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깜작 등장해 청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한 후보는 "범야권 단일후보들이 결집해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고 있어 확실히 뒤집을 수 있다"고 대역전극을 자신했다.
유 후보는 김포 부천 시흥 광명 등을 순회하며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했다. 유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40대 50대여, 뜨거웠던 1987년 민주주의를 투표로 되찾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수원역 앞에서 "투표 참여로 노무현의 기적을 다시 만들자"라는 호소문도 발표하면서 유세를 마무리했다.
민주당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도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와 공동기자회견을 갖는 등 인천시내 전역을 돌며 막판 표단속에 총력을 기울였다. 송 후보는 투표 참여 호소문에서 "인천을 더 이상 서울의 변방이 아닌 당당한 대한민국 경제수도로 건설하겠다"며 "시장을 바꿔야 인천이 바뀐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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