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2 지방선거에서 연령대별 투표율이 여야간 승패를 가를 변수로 꼽히고 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20, 30대에서는 민주당 등 야당, 50, 60대 이상에서는 여당에 대한 지지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나라당이 압승한 2006년 지방선거의 경우 20대 투표율은 33.9%, 30대 41.3%, 40대 55.4%, 50대 68.2%, 60대 70.9%를 기록, 연령대가 높을수록 투표율이 높았다. 당시 평균 투표율은 51.6%였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 적극 투표의사층과 선거에 대한 관심이 4년 전에 비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며 "이에 따라 지난 지방선거보다 다소 높은 50%대 초ㆍ중반의 투표율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투표율이 상승할 경우 통상적으로 투표에 소극적인 20, 30대의 투표 참여가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투표율 상승은 야권에게는 긍정적 신호라고 볼 수 있다. 아무래도 젊은 층의 이념적 성향에는 진보ㆍ개혁 색채가 짙은 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선 이 같은 등식이 성립하지 못할 것이란 의견도 있다. 천안함 사태로 안보 이슈가 부각되면서 50, 60대 보수층이 결집하는 현상도 투표율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이럴 경우 투표율 상승으로 인한 여야간 유ㆍ불리를 따지기는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중간 세대인 40대 투표율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기남 한국사회여론연구소 리서치본부장은 "결국 캐스팅보트는 북풍 학습효과를 갖고 있는 40대가 될 것"이라며 "20, 30대는 야당, 50, 60대는 여당 성향이 상대적으로 많다고 보면 40대는 혼재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최근의 정치적 이슈에 대한 이들의 판단이 인천 등 접전지역의 승패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아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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