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태로 조성된 남북간 긴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손녀는 외국에서 한국 동포 여학생과 가깝게 지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정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소 남성욱 소장은 1일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천안함 사태 관련 안보교육’에서 “김 위원장의 장남인 정남에게 고등학생 딸이 있는데 이 딸이 마카오에 거주하는 한국 동포 여학생과 친해 해당 여학생이 정남의 집을 자주 들른다는 정보가 있다”고 말했다. 김정남은 평소 중국 베이징(北京)과 마카오를 오가며 생활하고 있으며 슬하에 1남 1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남 소장은 북한의 후계 구도와 관련해 “김 위원장의 둘째 아들인 정철은 자동차 사고 후유증과 호르몬 질환 등으로 건강이 좋지 않아 셋째인 김정은이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이 아직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적어도 북한이 강성대국 건설 시한으로 못박은 2012년까지는 후계 구도를 확립할 것으로 전망했다.
남 소장은 또 북한이 천안함 사태를 일으킨 것은 서해를 분쟁 지역으로 만들어 미국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들이는 한편, 김정은 후계구도 정착을 위한 내부 단결 고취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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