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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D-1/ 與野 선대위장 '마지막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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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D-1/ 與野 선대위장 '마지막 호소'

입력
2010.05.3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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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준 한나라 선대위원장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31일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민생 경제와 국가 안보를 책임질 후보는 한나라당 후보밖에 없다"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정 대표는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가장 많이 접한 바닥민심은 역시 민생과 경제였다"며 "일자리를 구해주고 서민들을 잘 살게 해주고, 그러기 위해 국가 경제와 안보는 기본으로 지켜달라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그러면서 "한나라당에 조금만 더 힘을 보태 주셔야만 경제 회복에 박차를 가할 수 있고 엄중한 안보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정 대표는 또 "후보들 면면을 살펴보시면 누가 제대로 일할 사람인지, 누가 정치꾼인지 답이 나올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일 잘하는 후보, 경제와 안보를 책임질 후보들만 선별했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어 야당의 '정권 심판론'과 후보단일화를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처음부터 '정권 심판론'을 들고 나왔는데 누가 누구를 심판하는 것이냐"며 "불과 2년 전 국민들에게 무능과 부패로 심판을 받은 사람들이 바로 민주당"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정권 심판에 대해 국민들의 호응이 없으니까, 민주당은 막판에는 정권 견제를 위해 힘을 실어달라고 하고 있다"며 "비리와 부패로 낙인이 찍히고, 후보단일화라는 이름으로 야합한 과거 세력들에게 표를 줘서야 되겠느냐"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천안함 사태와 관련, "저는 야당에 천안함 사태를 선거나 정쟁거리로 이용하지 말자고 제안했다"며 "그러나 민주당은 '전쟁이냐 평화냐'라는 구호로 국민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역을 살기 좋게 만들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에 살벌한 정치구호가 개입돼서는 안 된다"며 "선전이나 비방 구호에 현혹되지 말고 냉정한 판단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대표는 이날 강원 춘천, 원주와 충북 청주, 서울 등에서의 지원유세에서도 "이번 선거는 바깥 세상을 잘 아는 한나라당과 바깥 세상에 깜깜 무소식인 '우물 안 개구리'들과의 한판 대결"이라며 "안보와 경제를 튼튼히 하는 정당인 한나라당을 성원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정 대표는 아울러 "소중한 한 표를 반드시 행사해야 한다"며 투표를 당부한 뒤 "늘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겠다는 약속을 드리면서 국민 여러분들의 선택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정녹용기자

■ 정세균 민주 공동선대위원장

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상임)인 정세균 대표는 31일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6ㆍ2 지방선거는 견제와 독주의 한판 대결"이라며 "민주당과 야권 단일후보의 지지를 간곡하게 호소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재정파탄, 서민경제 파탄, 남북관계 파탄, 고인 물 썩듯 부패한 지방권력, 이 모든 것은 바로 일방독주 때문"이라며 "지금 심판하지 않으면 이제 기회는 없다"고 견제ㆍ심판론을 역설했다. 그는 "견제와 심판여론이 북풍에 가렸다고들 하지만 착시 현상일 뿐"이라며 "시장에서, 식당에서, 거리에서 만나는 유권자들의 바닥민심은 이미 이명박 정권을 떠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막판 판세와 관련해 "정말 초박빙의 상황"이라며 "북풍 커튼이 치워진 주말 이후 견제와 심판의 민심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는 걸 체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과 야권 단일후보들이 충남 충북 강원 경남에서 승기를 잡았고 서울 경기 인천에서 오차범위 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며 "유시민 경기지사후보가 막판에 극적 단일화를 이뤄 수도권 대반전은 이미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또 이번 선거를 4대강 공사에 대한 사실상의 찬반투표로 규정하며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이긴다면 서민예산을 잡아먹고 금수강산을 파괴하는 4대강 공사를 막기가 힘들어진다"며 "이번이 4대강 공사를 저지할 마지막 기회"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여당이 주장하는 '안정론'과 관련 "여러분이 원하는 안정이 지난 2년 반 경험했던 일방독주와 전횡은 아니지 않느냐. 거짓 안정일 뿐이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민주당이 당선되면 차별 없는 무상급식, 주민 중심 생활정치, 과감한 복지제도 확충으로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정 대표는 이날 충북 청주에서 가진 이시종 충북지사후보 지원유세에선 "충북지사 선거는 세종시 원안을 사수할 것이냐, 아니면 백지화할 것이냐, 다시 말해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대결"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강원 원주에서 가진 긴급기자회견에서도 "이명박 대통령에게 따끔한 회초리를 들어야 남은 2년 반은 제대로 국정운영을 할 것"이라며 중간심판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 군소정당 선대위원장 "미래위해… 독주 제동위해…"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31일 본보에 보내 온 글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대한민국이 과거냐 미래냐, 퇴보냐 발전이냐를 선택하는 기로에서 치르는 선거"라며 "우리 당은 미래와 발전을 희망하는 유권자들과 함께 올곧고 힘차게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는 "야권단일화를 이뤄내 국민께 약속을 지켰다"면서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의 오만과 독주에 제동을 걸겠다"고 말했다.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나라와 서민들의 삶을 망쳐온 세력들에 대한 심판하고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진보신당에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 노 대표는 "가장 좋은 정책들이 현실화 될 수 있도록 정당투표는 꼭 기호 7번 진보신당에 투표해 달라"고 강조했다.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는 "야권연합후보들이 전국적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특히 "수십만의 촛불도 수백만의 조문도 아무런 변화를 가져오지 못했다"며 "절대 다수의 국민이 투표에 참여하는 것만이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고 바로 잡을 길"라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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