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을 주는 정치를 하겠다던 제가 오히려 시민에게서 깊은 감동과 사랑을 받았습니다."
전북지역에서 6.2지방선거 단체장에 도전한 유일한 여성이었던 민주노동당 김민아(41) 전주시장 후보는 "비록 낙선했지만 이름도 모르는 많은 시민이 자원봉사를 자처하며 새로운 정치에 대한 열망을 보여준 데 놀랐다."라며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민주당 송하진 당선자에게 패배가 확정된 뒤 김 후보는 "배운 것이 많았던 선거였다"며 "시민의 삶 속에 좀 더 파고드는 생활정치를 한다면 불신과 실망의 정치를 희망과 감동의 정치로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과 말했다.
김 후보는 원칙과 소신을 지키는 야무진 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학 시절 학생운동에 발을 디딘 뒤 20여년을 한결같이 힘들고 거친 길을 마다하지 않고 묵묵히 걸었다.
졸업 후 노동운동을 거쳐 고향인 전북으로 내려와 군산미군기지 우리땅 찾기 시민모임의 사무국장과 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 북녘어린이빵공장 이사, 학교급식조례제정 전북연대 집행위원 등 오랫동안 재야에 머무르며 민족과 민생 문제에 몰두했다.
민노당이 삼고초려 끝에 2002년 그를 전북도의원 비례대표로 영입한 것도 이 같은 열정적인 활동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도의원 시절에는 동료 의원이 '베스트 의원'으로 뽑을 만큼 활발한 활동을 했고 2005년부터는 6년 내리 민노당 전주시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2006년 당의 결정에 따라 낙선이 불 보듯 뻔한 전주시장 선거에 두말없이 나섰고 이번 6.2지방선거에서 또다시 골리앗에 맞선 다윗을 자처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꼭 당선돼 시민의 걱정거리를 해결해 달라는 유권자의 여망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시민의 더 나은 삶과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정치인으로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최수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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