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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결국… 예비 장인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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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결국… 예비 장인 품으로

입력
2010.05.3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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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25)가 결국 파란 유니폼을 입는다.

프로배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최대어' 박철우가 현대캐피탈을 떠나 라이벌 삼성화재로 이적한다. 삼성화재는 FA 2차 협상 마감일인 31일 오후 6시 박철우와 사인한 계약서를 한국배구연맹(KOVO)에 제출했다.

계약기간은 3년, 연봉은 종전 최고액(2억원)을 넘는 3억원으로 역대 최고 대우다. 박철우의 연봉은 지난 시즌 1억원에서 무려 200%가 뛰었다. 남자부 FA 제도 도입 첫해 자격을 얻은 22명의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박철우만 '대박'을 터뜨렸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던 박철우는 원 소속구단인 현대캐피탈과 1차 협상 만료일인 지난 20일 재계약이 결렬되자 FA 시장에 나왔고, 이날 삼성화재에 새 둥지를 틀며 연봉 3억원 시대를 열었다.

2003년 12월 현대캐피탈에 입단해 라이트 주포로 6년 반 동안 맹활약했던 박철우는 "현대캐피탈에서 우승하고 떠났으면 좋았는데 안타깝다. 하지만 이제는 아쉬움을 접고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시즌 캐나다 출신 외국인 거포 가빈 슈미트를 앞세워 3년 연속 남자부 정상을 밟았던 삼성화재는 주전 공격수의 노쇠화로 전력 보강이 시급했던 터에 한국을 대표하는 간판 공격수 박철우를 영입, 숙원을 해결했다. 삼성화재는 FA 3차 협상(1일~10일)이 끝난 뒤 11일 정오까지 박철우를 포함해 보호선수 3명을 제외한 보상선수 명단을 현대캐피탈에 제시해야 한다. 박철우의 입단식은 오는 7일 서울 중구 태평로클럽에서 열린다.

김두용기자 enk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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