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6ㆍ2 지방선거에선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지 계승을 선거 구호로 내건 후보가 유난히 많다. 이에 따라 두 전직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권양숙 여사의 지원을 기대하는 후보들이 적지 않았지만, 이 여사와 권 여사는 선거기간 정치현장과는 거리를 둔 채 간간히 찾아오는 출마자들에게 덕담을 건네는 식의 간접지원 정도에 머물렀다.
이 여사는 지난달 24일 동교동 자택으로 찾아온 국민참여당 유시민 경기지사 후보를 만나 "(야권연대가 이루어져) 다행이다. (선거에) 이기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여사는 지난달 25일에는 민주당 한명숙 서울시장후보와 함께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권 여사도 봉하마을 자택에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 후보가 1심 재판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뒤 내려와서 만난 것 외에는 다른 후보자들과의 접촉도 뜸한 편이다. 또 노 전 대통령 1주기 추모식(5월23일)과 관련해 야권 인사들을 많이 만났지만 추모 행사 외엔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고 한다.
반면 노 전 대통령의 누나 노영옥씨는 25일 민주당 김원웅 대전시장후보, 30일 유시민 후보 유세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는 등 선거지원에 적극적이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