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2 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과 일부 경합 지역의 광역단체장선거에서 1, 2위의 지지율 격차가 다소 좁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를 점칠 수 없는 혼전 지역이 광역단체장선거 중 경남, 제주, 충남, 충북 등 5, 6곳에 달해 20%에 이르는 부동층의 향배와 연령대별 투표율이 승부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여야의 승패는 수도권과 충청권 등 경합 지역의 선거 결과에 따라 갈리게 됐다.
선거일을 이틀 앞둔 31일 현재 여야 각 당과 여론조사전문가 등의 분석을 종합하면 서울, 경기에서는 한나라당 후보의 우위가 유지되고 있지만 야권 후보와의 격차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27일부터) 직전에 실시된 여론조사 때보다는 다소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에서는 여야 후보간 격차가 조금 좁혀져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강원에서도 한나라당 이계진 후보와 민주당 이광재 후보의 격차가 상당히 좁혀진 것으로 분석됐다.
충남, 경남, 제주 등에서는 초박빙의 혼전이 계속되고 있다. 경남에서는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와 무소속 김두관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제주에서도 무소속 우근민, 현명관 후보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충남에서도 민주당 안희정 후보와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가 계속 접전을 벌이고 있다.
혼전 지역이 늘어남에 따라 전국적으로 평균 20% 안팎에 달하는 부동층의 향배와 연령대별 투표율이 막판 승부를 결정지을 변수로 떠올랐다. 미디어리서치 김지연 상무는 "이번 선거에서는 역대 어느 지방선거 때보다 박빙 지역이 많다"며 "박빙 지역의 경우 지지층의 투표 결집력, 즉 어느 연령대가 투표장에 많이 가느냐가 승부를 가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30대 젊은 층의 투표율이 늘어날 경우에는 야권에, 50,60대 이상 중ㆍ장년층의 투표율이 늘어날 경우에는 여당에 유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표심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막판에 어느 쪽 지지로 쏠릴지도 승패를 가르는 요소가 된다. 한국일보_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4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인천에서 부동층이 21.9%로 나타나는 등 전국적으로 부동층이 20~25%에 달한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이날 강원 충북 서울 등을 돌며 "민생 경제와 안보를 튼튼히 하는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반면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충남 충북 강원 등을 돌며 "일방독주를 견제ㆍ심판할 민주당과 야권 단일후보를 지지해달라"고 역설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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