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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무대만 서면 작아지는 새가슴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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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무대만 서면 작아지는 새가슴 스타

입력
2010.05.3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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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은 메이저급이지만 우승경험은 마이너급인 테니스 스타는 누가 있을까. 매 대회 때마다 우승후보로 단골 거론되지만 2% 부족한 ‘챔피언 DNA’로 중도탈락의 쓴 잔을 들이키는 대표적인 선수로 앤디 머레이(23ㆍ영국ㆍ랭킹4위)와 앤디 로딕(28ㆍ미국ㆍ8위)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앤디라는 이름을 함께 쓰고 있지만 대표적인 ‘새가슴 스타’라는 불명예 타이틀도 공유하고 있는 셈이다.

올 시즌 프랑스오픈에서도 머레이와 로딕은 각각 8강, 16강 문턱을 넘지 못하고 짐을 싸야 했다. 머레이가 체코의 저격수 토머스 베르디흐(25ㆍ17위)에게 0-3으로 무너진 데 이어 로딕은 자신보다 랭킹이 무려 100위권 아래인 테이무라즈 가바슈빌라(25ㆍ러시아ㆍ114위)에게 역시 0-3으로 완패했다.

하지만 이들은 각각 영국과 미국의 ‘희망’으로 불리는 등 자국 팬들로부터 절대적인 사랑과 성원을 받고 있는 스타다. 그러나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리지는 못해 팬들의 희망에 부응하기는커녕 절망감만을 안기는 계륵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천신만고끝에 결승에 올라도‘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8ㆍ스위스ㆍ1위)와 ‘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24ㆍ스페인ㆍ2위)의 벽을 뛰어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로딕은 피터 샘프러스와 앤드리 애거시(이상 미국) 이후 남자프로 테니스를 주름잡을 후예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2003년 US오픈 우승 이후 메이저타이틀과는 인연이 없다. 2004년, 2005년, 2009년 윔블던과 2006년 US오픈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페더러에게 우승컵을 넘겨야 했다.

머레이도 2008년 US오픈, 2010년 호주오픈 결승에 올랐지만 역시 페더러에게 무릎을 꿇었고 안방에서 열린 윔블던은 2008년 8강에서 나달에게 제동이 걸렸다.

이형택 MBC ESPN해설위원은 “테니스는 정신력이 경기를 지배하는 대표적인 멘탈게임”이라며 “특정선수와의 천적관계 고리를 끊기 힘들다”고 말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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