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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도 한반도 전쟁 5개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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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도 한반도 전쟁 5개 시나리오

입력
2010.05.31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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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한국전쟁 발발 후 북한은 줄곧 ‘북한의 도발 - 관련국의 양보 - 협상’이라는 외교적 순환고리가 남북의 정면 충돌을 막아주고 있다고 믿어왔다. 하지만 천안함 사태 이후 이 같은 패턴이 지속될 가능성은 사라졌고, 만일 북한이 이번에도 이를 맹신해 또 다른 강공책을 밀어붙이면서 국제사회와 협상하려 할 경우 전쟁 발발이 예상된다는 관측이 나왔다. 미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31일자 보도에서 북한이 이처럼 상황을 ‘오판’했을 경우 천안함 사태가 한반도 전면전으로 비화될 수 있는 5가지 시나리오를 내놨다.

IHT는 이후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할 수 있는 시나리오로 ▦해상에서의 국지적인 충돌 ▦ 비무장지대(DMZ) 대북 선전 재개에 따른 충돌 ▦ 후계를 둘러싼 북한 권력 층 갈등과 쿠데타 ▦ 북한 내부로부터의 정권 붕괴 ▦ 북한의 핵무기 관련 도발 등을 들었다.

신문이 첫번째로 꼽은 시나리오는 서해에서 연평해전과 같은 교전이 다시 벌어질 경우. IHT는 “해상충돌이야말로 오바마 정부가 가장 우려하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의 잘못된 판단에 의한 해상 전투에 대해 미국은 한국의 동맹국으로써 개입하는 경우를 고민하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IHT는 두번째 시나리오에 대해 “한국의 확성기 선전이 북한의 대응사격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북한의 서울 공격 위협이 나올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한국에 투자한 외국자본은 곧 패닉에 빠진다”고 설명했다.

다음 시나리오들은 권력기반을 갖추지 못한 채 후계자로 지목 받은 김정은이 군부를 끌어안겠다는 오판에 따라 대남 공격을 감행하는 가능성에 관한 것들이다. 북한 내부 갈등이 급기야 전쟁으로 확산되고, 이어서 권력투쟁 끝에 북한 정권이 자멸할 경우엔 중국과 미국이 맞서는 상황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신문은 내다봤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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