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뮬런 미국 합참의장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추가 도발을 계획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뮬런 의장은 30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 "김정일 위원장은 한번 도발한 이후 멈추려고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국무부가 북한을 테러리즘을 지원하는 국가로 다시 지정할 것인지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앞서 28일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북한의 천안함 사태 개입 증거는 "강력한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일치되고 입증된 방식으로 북한에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북한의 행동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할 것"이라며 "북한의 위협을 제한하고 최소화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유엔의 대북제재가 가동되는 중에도 핵ㆍ탄도미사일 기술을 수출해왔다는 유엔 보고서와 관련, "완전한 폭로는 아니다"며 새로운 내용은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으나, "미얀마 등 보고서에 거론된 국가들과 (북한의) 관계, (무기) 수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의원외교 차원에서 매년 정례적으로 남북한을 방문해 온 유럽의회 한반도관계대표단이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올해 방북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애초 내달 5~8일 북한, 8~12일 한국을 잇따라 방문할 계획이었던 한반도관계대표단이 방북 계획을 전격적으로 취소하고 한국만 방문하는 것으로 일정을 조정했다.
워싱턴=황유석특파원 aquarius@hk.co.kr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