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 및 광복군의 활약 소식을 전파하다가 옥고를 치른 애국지사 박용신(朴龍信) 선생이 28일 오후 11시40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강원 홍천 출신인 박 선생은 1941년 경성중앙방송국 아나운서로 재직하면서 '단파방송사건'에 연루됐다. 일본이 '외국 단파 방송 청취 금지령'을 공포했으나 박 선생은 미국의 소리(VOA) 방송 등을 비밀리에 청취ㆍ녹취하고, 임시정부 소식과 구미외교위원부 활동, 연합국 승전, 광복군 활약 등을 문서로 작성해 일반에 알렸다. 이 때문에 1942년 12월 체포돼 소위 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6개월을 선고 받고 옥고를 치렀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리어 2005년 건국포장을 수여했다.
빈소는 강남성모병원이며 유족으로 1남1녀가 있다. 발인 31일 오전 6시, 장지 대전현충원 애국지사 제4묘역. (02)2258-5971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