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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D-2/ 김문수, 23일째 외박 '道內 투어'… "민심 귀 기울여 정책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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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D-2/ 김문수, 23일째 외박 '道內 투어'… "민심 귀 기울여 정책 개발"

입력
2010.05.3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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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김문수 경기지사후보는 30일 새벽 안산시 목내동 대덕전자 기숙사에서 눈을 떴다. 김 후보는 벌써 23일째 공장기숙사, 장애인요양원 등을 숙소로 삼아 도내 31개 시군을 방문하는 강행군을 이어오고 있다. 김 후보는 "몸은 고되지만 민심에 귀 기울여 더욱 좋은 정책을 개발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의 '24박25일 민심투어'는 이처럼 현장을 중시하는 그의 원칙이 반영된 것이다.

김 후보는 자리에서 일어나 파란색 점퍼와 운동화 차림으로 인근 교회에서 예배에 참석한 뒤 서울로 향했다.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회견을 마치자마자 김 후보는 "점심 식사는 유권자들을 만날 수 있는 현장에서 하자"며 김포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김 후보는 건강 상태를 묻자 "현장에서 격려의 말씀을 들으면 오히려 힘이 난다"고 답했다. 지지자들이 두유 등 간식거리를 챙겨주고 있고 가족들은 TV에 나온 김 후보의 말투와 옷차림 등을 전화로 꼼꼼하게 조언해 준다고도 했다.

하지만 현장의 반응이 기대에 못미칠 때도 있다고 한다. 김 후보는 전날 성균관대 수원캠퍼스 학생들과의 간담회를 거론, "광우병 사태 당시 촛불집회 참석자들의 반성이 필요하다고 했더니 반응이 썰렁했다"며 "표를 더 얻겠다고 학생들에게 소신과 다른 말을 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웃었다.

감자탕 한 그릇을 깨끗이 비운 김 후보는 김포시 사우동 거리유세에 나섰다. 그는 400여명의 시민들에게 큰 절을 하고는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고 하는 사람이 딱 두 명 있다"며 "김정일과 경기지사 후보로 나선 한 사람은 정부 발표가 소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를 겨냥했다.

이날 발표된 유 후보와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의 단일화 효과를 물었다. 김 후보는 "신중히 잘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고양시 장항동 일산문화공원 유세에서는 1,000여명의 시민들에게 자신의 핵심공약인 GTX(수도권광역고속급행철도) 건설을 통한 수도권 교통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고양 유세를 마친 김 후보는 젊은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동두천으로 향했다. 이후 의정부 유세를 마친 김 후보는 이날 숙소인 가평군 청평8리 마을회관에서 주민들의 민원을 청취하면서 유세 일정을 마무리했다.

김포ㆍ고양=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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