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검은 수염을 붙이고 신명 나게 북을 치며 난타 공연을 했다.
29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신 회장과 임원 13명은 28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고객만족대상 시상식에서 타악 퍼포먼스를 벌였다. 고객만족대상 시상식은 전 회계연도에 우수한 실적을 거둔 보험설계사들을 시상하고 격려하는 자리다.
전통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른 신 회장과 임원들은 호흡을 맞추며 10여분간 신명 나는 북소리를 울렸다. 덥수룩한 수염을 붙인 신 회장은 무대 중앙에서 가장 큰 북을 치며 공연을 이끌었다. 아마추어의 서툰 솜씨였지만 온몸을 던져 연주하는 모습에 재무설계사 1,000여명이 기립박수로 화답했다고 교보생명 관계자는 전했다.
공연 후 신 회장은 "고객을 위해 현장에서 땀 흘리는 재무설계사에게 기쁨을 주고 싶었다"며 "임원들과 함께 연습하면서 팀워크를 다지는 기회도 됐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을 위해 임원들은 지난 2주간 매일 저녁 강당에 모여 2~3시간씩 연습했다.
신 회장은 매년 고객만족대상 시상식 때마다 직접 노래를 부르거나 기타연주를 하는 등 이색 이벤트를 벌여 화제가 됐다. 2008년에는 신 회장과 임원들이 파티쉐 복장으로 직접 구운 '사랑의 쿠키'를 전하고 임원 합창단을 구성해 노래를 불렀다. 지난해에는 신승훈의 '미소 속에 비친 그대'를 직접 부르고 앙코르 곡으로 '광화문 연가'를 임원들과 합창하기도 했다. 2003년 직원 행사에서는 기타 연주를 했고, 2005년도 시상식에서는 보험왕의 플루트 연주에 맞춰 '아침이슬'을 부른 적도 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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