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2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몇 석을 건져야 승리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 16개 광역단체장선거 중 몇 곳에서 이기고 지느냐에 따라 여야 지도부의 명운이 갈리게 된다.
특히 전국 민심의 축약판이라 할 수 있는 수도권과 세종시 수정 문제가 걸려 있는 충청권의 성적에 따라 여야의 지방선거 승패가 갈릴 것이다. 여당과 야당 중 어느 쪽이라도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3개 지역 가운데 서울을 포함해 두 곳 이상을 차지하면 '지방선거 승리'를 자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기' 승리든 '서울+인천'승리든 상관이 없다. 물론 수도권 광역단체장선거를 싹쓸이하는 것은 최상의 시나리오이다. 세 곳 가운데 서울에서만 승리할 경우에는 선전한 것으로 평가 받게 된다. 반면 수도권 3곳에서 전패하는 쪽은 내홍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
한나라당 정두언 중앙선대위 스마트전략위원장은 30일"수도권 3곳의 완승을 기대한다"고 말했고, 민주당 김민석 중앙선대본부장은 "3곳 모두에서 여론조사 오차범위 안으로 따라 붙었다"고 주장했다.
여야가 수도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더라도 충청권 세 곳을 모두 잃는다면 수도권 승리의 의미가 퇴색될 것이다. 여야 모두 충청권 중 최소 한 곳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나라당은 충북지사선거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은 '충남 백중우세, 충북 경합'이라고 판세를 분석하면서 최소한 1곳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자유선진당의 경우 텃밭인 충남과 대전 등 2곳 모두에서 승리해야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한나라당에게는 접전 지역인 경남을 수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텃밭에서 친이계 후보를 전략공천하고도 진다면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된다. 한나라당 정두언 위원장은 "수도권 3곳 뿐 아니라 경남, 충북에서도 이기면 압승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수도권 한두 곳과 충청권 한 곳을 포함한 비호남 지역 3곳을 얻으면 승리라고 본다"며 보수적 전망치를 내놓았다.
한나라당은 16개 시∙도 중 6~9곳에서의 승리를 점치고 있고, 민주당은 4~7곳에서의 당선을 기대하고 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강아름기자 sar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