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파키스탄 사원 연쇄 테러 사건의 배후에 파키스탄 탈레반이 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고 30일 AP통신이 보도했다. 이 사건으로 모두 93명이 숨졌다.
TTP가 이번 사원 테러의 배후로 지목됨에 따라 파키스탄 정부에 북와지리스탄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주문하고 있는 미국의 입장이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TTP는 최근 뉴욕 타임스퀘어 차량 폭탄 테러 미수 사건의 배후로도 의심받고 있다.
테러가 발생한 펀자브주 라호르의 경찰 간부 아크람 나임은 붙잡힌 17세의 테러 용의자가 테러범들이 파키스탄 탈레반(TTP) 근거지인 북와지리스탄에서 훈련을 받은 사실을 털어놓았다고 밝혔다. 나임은 AP통신에 "초기 조사 결과 테러범들은 모두 TTP에 몸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앞서 28일 라호르 시내 모델타운과 가리 샤후에 있는 소수종파 '아마디' 사원 두 곳에 들이닥친 무장 괴한들은 자살 폭탄과 수류탄을 터뜨리고 총기를 난사했다.
1889년 창시된 아마디 종파는 마호메트가 아닌 창시자 굴람 아마드를 믿는 등의 이유로 파키스탄 정부나 이슬람 주류로부터 이슬람 종파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종종 과격 이슬람 무장단체로부터 공격을 받아 왔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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