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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사상 최대 민간인 오폭은 정보 분석 실수 탓" 미군, 진상 조사 보고서 이례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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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사상 최대 민간인 오폭은 정보 분석 실수 탓" 미군, 진상 조사 보고서 이례적 공개

입력
2010.05.30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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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아프가니스탄 남부 우루즈간 주(州)에서 미군의 공격으로 33명의 아프간 민간인이 사망한 사건이 미군의 실수에 의한 것이라는 진상조사 보고서가 이례적으로 공개됐다.

미군 조사단은 30일 언론에 공개한 보고서에서 "현지 주둔 지상군 사령관이 문제의 차량들에 무장대원이 탑승한 것으로 간주해 공습을 명령했다"며 "무인기 운용자가 수집한 부정확한 정보와 사령관의 분석 실수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어 "현지 지휘통제소는 피해 차량들이 적대적 위험이 없는 차량이라는 증거와 분석자료를 지상군 사령관에게 제공하지 못했으며, 무인기 운영자는 이 차량들이 적의 차량이 아니라는 정보를 무시하거나 간과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21일 아프간 민간인들이 탑승한 3대의 미니버스가 지구 반대편 미 네바다주 크리치 공군기지에서 원격 조정된 '프레데터 무인기'의 폭격을 받아 수많은 사람이 희생됐다. 이 사건은 아프간전 개전 이후 최대규모 민간인 오폭 피해로 아프간 정부와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유엔은 2009년 아프간에서 최소 2,412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집계하고 있다. 이는 전년도보다 14%나 증가한 것이며, 이중 60%가 공중 폭격으로 발생한 무고한 희생이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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