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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독서 중] 아나운서 황정민 '엄마표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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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독서 중] 아나운서 황정민 '엄마표 나라'

입력
2010.05.28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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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요즘 읽는 책은?

"마흔두 살의 싱글 최순애씨가 쓴 . 저자는 여든두 살의 노모와 함께 살며 겪은 에피소드 12개를 담담하게 써냈다. 딸로 태어나 딸아이를 둔 엄마로서 동질감을 느꼈다."

_ 왜 이 책을?

"매일 오전 7~9시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황정민의 FM 대행진'에서 어버이날을 앞두고 소개한 책이다. 방송 전에 미리 봤는데, 누구나 공감할 만한 엄마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써서 1시간 만에 다 읽었다."

_ 이 책의 좋은 점은?

"전문 작가가 쓴 것이 아니라서 솔직히 글솜씨가 빼어나진 않았다. 하지만 '엄마를 세 번 불러서 눈물이 나지 않는 사람은 없다'고 하지 않나. 이 책은 늘 옆에 있어서 소중함을 잊고 사는 '우리 엄마'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특히 뒷부분에 실린 '엄마표 말씀사전'은 '밥이 보약이다'처럼 평소 잔소리로 여겼던 어머니들의 주옥같은 말을 담고 있어 흥미롭다."

_ 인상적인 대목은?

"저자는 기분이 좋거나 어렵사리 말을 꺼낼 때면 엄마를 '유박사'로 부른다. 실제 박사학위를 받은 어머니는 많지 않지만 세상의 모든 어머니는 박사라고 불러도 될 만큼 지혜롭다. 좋은 호칭이라고 생각했다. 반면 티격태격할 때 엄마 호칭은 '할머니'였다. 어머니가 마흔 살에 지은이를 낳았기 때문이다. 나도 부모님의 만혼으로 못내 속상한 때가 있었다. 초등학교 시절 비 오는 날 우산을 들고 나온 아빠를 보고 친구가 '너희 할아버지니?'라고 말해 한동안 그 친구와 놀지 않았던 기억이 떠올랐다."(웃음)

_ 추천한다면?

"세상의 모든 딸들에게 권한다. 청소년 이상이면 누구나 공감할 만하다. 특히 엄마와 다퉈서 속상하거나 '도대체 엄마는 왜 저럴까'라는 의문이 드는 이는 반드시 읽어보기를! 혼자서 차분히 읽다 보면 눈물이 맺히고, 어느새 엄마한테 전화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는 나이 마흔이 넘도록 엄마와 함께 사는 딸이 집안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일상을 기록한 에세이다. 엄마의 잔소리를 중심으로 모녀의 애증관계를 엿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해피스토리 발행(2010)ㆍ118쪽ㆍ1만원.

김혜경기자 thank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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