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세영ㆍ조정래 지음 / 와이겔리 발행ㆍ504쪽ㆍ2만7,500원
동문수학한 두 한의사가 함께 쓴 책이다. 한의학의 근본 원리로 본 우리 몸 이야기다. 건강 실용서라기보다 교양 에세이에 가깝다.
한의학은 인체를 몸과 마음이 합일된 소우주로 본다. 따라서 우주와 대자연의 섭리를 알고 그대로 따르는 것이 건강 비결이다. 이 책은 소우주인 우리 몸의 성질을 설명하고 그에 맞춘 질병 치료와 예방, 건강 습관을 소개한다. 이럴 땐 이렇게, 저럴 땐 저렇게 식으로 시시콜콜 일러주지는 않지만, 몸을 돌보고 건강을 챙기는 기본 요령을 아는 데는 도움이 된다.
책은 60개 항으로 되어 있다. 우리 몸 전체를 머리, 얼굴, 눈, 귀, 코, 입, 목, 등, 가슴, 유방, 심장, 폐, 배꼽, 비장, 신장, 자궁, 팔과 다리, 피부, 체질 등으로 크게 나누고 각 항목은 세목을 두어 더 자세히 다룬다. 머리에 관한 설명은 머리카락, 머리, 꿈, 정신, 두통, 어지러움, 중풍으로 세분하는 식이다.
알기 쉽고 유머러스하게 쓴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쓸데없는 수다가 많은 것은 단점이다. 재미있게 말하려는 욕심이 지나쳐 말장난을 하다가 자주 옆길로 새고, 본론보다 농담성 도입부가 더 길 때가 많다. 이런 군더더기를 쳐내면 더 단정하고 읽을 만한 책이 될 것이다.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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