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단순한 스포츠 광 수준을 넘는다. 전문가 뺨칠 정도의 식견을 갖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2009~10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으로 주저 없이 LA 레이커스를 꼽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필 잭슨 감독, 코비 브라이언트 등이 보스턴 셀틱스보다 강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레이커스가 우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와 올해 슈퍼볼 최종 승자, 지난해 전미대학농구선수권대회(NCAA) 우승팀(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을 맞혀 화제를 모았다.
LA 레이커스가 28일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 센터에서 열린 2009~10 NBA 서부 콘퍼런스 결승(7전4선승제) 5차전에서 피닉스 선스를 103-101로 눌렀다. 플레이오프 홈 8연승과 함께 시리즈 전적 3승2패를 만든 레이커스는 남은 2경기 중 1승만 하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파이널에 진출한다.
레이커스는 98-101로 뒤진 종료 3.5초 전 제이슨 리처드슨의 3점슛으로 동점을 이뤘다. 극적으로 분위기를 반전한 레이커스는 종료 직전 코비 브라이언트가 회심의 슛을 던졌으나 상대의 손에 걸리고 말았다. 하지만 론 아테스트가 공을 잡은 뒤 종료 버저와 함께 림을 갈랐다.
아테스트는 4점에 그쳤지만 '승리의 주역'이 되기에 손색이 없었고, 브라이언트는 30점 11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쳤다. 또 데릭 피셔는 22점, 파우 가솔은 21점 9리바운드로 제 몫을 다했다. 피닉스에서는 스티브 내시(29점 11어시스트)와 아마레 스타더마이어(19점)가 분전했지만 빛이 바랬다. 6차전은 30일 피닉스의 안방에서 열린다.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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