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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마약 여왕으로 전락한 '커피 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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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마약 여왕으로 전락한 '커피 퀸'

입력
2010.05.2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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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최고 미녀 대회인 '커피 퀸'에서 우승해 세계적 모델로 활동했던 앙히에 산클레멘테 발렌시아(사진ㆍ31)가 10년 만에 '마약 퀸(Narco Queen)'으로 전락, 쇠고랑을 차는 신세가 됐다.

28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2000년 '커피 퀸'에 등극했던 발렌시아는 젊은 여성들로 마약 밀매단을 꾸려 아르헨티나에서 입수한 코카인을 유럽으로 반입해 왔다. 지난해 12월부터 인터폴의 공식 수배를 받아 온 발렌시아는 26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언론이 보도한 발렌시아의 삶은 파란만장하다. 20대 초반 세계 패션계의 주목을 받은 그는 커피 퀸 수상 후 기혼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낙심한 나머지 2005년 마약 밀매조직에 투신한 발렌시아는 이후 '몬스타'로 불리는 콜롬비아 마약왕과 결혼하면서 일약 마약계의 여왕으로 발돋움했다.

마약왕과 이혼 후 독자적으로 조직을 이끌게 된 발렌시아는 경찰의 눈을 피하기 위해 미모의 젊은 여성들을 운반책으로 뽑아 이들을 비행기 일등석에 태우는 치밀한 수법으로 승승장구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조직원 한 명이 무려 55㎏의 코카인을 지녔다가 공항에서 붙잡히는 바람에 결국 꼬리가 밟히고 말았다.

한편, 발렌시아의 가족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마약단의 협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저지른 일"이라며 '마약 퀸'의 무죄를 주장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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